"공모주 쏠쏠하네"…대어급 IPO 부재 속 중소형주 선방

  • 공모 규모 작고 몸값 낮아 흥행

  • 이윤몬시아·달바글로벌 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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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대어'로 꼽히는 기업들이 상장을 철회한 가운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중소형주가 선방하고 있다. 주가 수익률도 높은 수준을 나타내며 선전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8개 기업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은 1062.94대 1로 나타났다. 조 단위 대어급보다는 중소형 종목들이 많았으나 기관 투자심리는 양호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나우로보틱스가 1394.96대 1로 가장 높았다. 이 회사는 공모가도 희망범위 상단으로 확정지었다. 2016년 설립된 나우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과 자율주행 물류 로봇 등 지능형 로봇 전문 제조기업이다.

친환경 에너지 기술업체 원일티엔아이도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808.07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 역시 희망범위 최상단으로 확정했고 전자빔 기반 검사장비 전문업체 쎄크 역시 1232.54대 1로 공모가를 희망범위 최상단으로 확정했다.

반면 지난달 22~28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DN솔루션즈는 잔여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히며 상장을 철회했다. 수요예측에서 해외 기관투자자 참여가 저조하며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지난달 24~30일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이후 IPO 절차를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높은 몸값에 기대를 모았던 대형주들은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면서 기관투자자들에게 외면받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소형주들은 공모 규모도 작은 데다 비교적 낮게 몸값을 책정한 점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일반 공모청약에서 로켓헬스케어를 제외하고 쎄크, 나우로보틱스, 원일티엔아이,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은 세 자릿수 이상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나우로보틱스, 원일티엔아이는 각각 3조3400억원, 2조6572억원으로 조 단위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나우로보틱스는 코스닥시장 상장일인 지난 8일 공모가 대비 2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 상한가인 '따상'에 성공했다. 원일티엔아이 역시 지난 9일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165.93% 급등하며 마감했다. 에이유브랜즈는 공모가 대비 75.0% 뛴 가격에 시초가를 형성하기도 했다.

이달에도 역시 중소형주가 IPO 절차를 밟는다. 이뮨온시아, 바이오비쥬, 달바글로벌, 인투셀, 아우토크립트, 키스트론, 링크솔루션, 지씨지놈 등 8개 기업이 일반 공모청약을 받는다. 지난달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이뮨온시아는 897.45대 1, 바이오비쥬는 1094.25대 1, 달바글로벌은 1140.88대 1 등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상장을 추진하던 대어급 기업이 상장 계획을 자진 철회해 향후 추진될 예정이던 대어급 기업은 당분간 관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중견기업은 이윤몬시아, 달바글로벌, GC지놈, 도우인시스 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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