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휴장 속 美 경제지표 민감도↑…관세협상 경과도 주목

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 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 [사진=연합뉴스]

다음주 국내 증시는 연휴로 휴장이 예정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관세 협상 진행 경과와 경제지표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2% 오른 2559.79에 마감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코스피는 0.53% 올랐고 코스닥은 1.07% 내렸다.

미국이 주요 교역국과 관세 협상에 진전을 보이고 미·중 '관세 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다음주 국내 증시의 휴장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었다. 국내 증시는 오는 5일은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 6일은 대체공휴일을 맞아 휴장한다.

다음주 주요 일정은 2일(현지시간) 미국 4월 고용보고서 발표로 시작된다. 5일 미국 4월 ISM 서비스업지수, 6일 중국 4월 차이신종합, 서비스업 PMI가 발표된다. 또 6~7일에는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휴 기간이 껴있는 만큼 매크로와 관세 이슈가 재료가 될 수 있다"며 "5월 FOMC에서는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관세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시각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중국 모두 경기지표에서 통상 마찰 여파가 드러나기 시작한 만큼 지표 발표 민감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한편 미국과 상호관세 협상 관련해 인도로 추정되는 첫 협상국을 시작으로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점은 호재"라고 부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현지시간) 발표되는 고용지표에서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4.2%가 예상되는 가운데 비농업 고용자수는 13만5000명으로 전월 22만8000명 대비 큰 폭의 둔화가 예상된다"며 "고용 둔화를 확인함에 따라 금리 인하 압박 강도가 커지는 '악재가 호재(Bad is Good)'로 시장은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5월 FOMC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과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라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성장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 그에 따른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한 시그널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과 격화되는 미·중 무역 갈등은 시장 부담 요인"이라며 "사실상 교역이 불가능한 수준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뒤 무역 협상 진행 여부를 두고 진실게임이 이어지며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지만 불확실성 증폭 국면은 지나갔다"고 판단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나 경제지표 악화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정책 기대감을 고려할 때 2, 3분기에 주가는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더해 미국의 재정 정책 기대감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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