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공채 부활로 청년 일자리 복원…법인세 감면 등 인센티브 제공"

  • "공채, 청년 절망 줄이고 사회 진입 앞당기는 기회의 사다리"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사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 갈무리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사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 갈무리]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19일 대기업 신입사원 공개채용 제도를 활성화해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공채를 실시하는 기업에 법인세 감면, 정부 사업 입찰 시 가점 부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우대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입 공채는 한때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던 취업 통로였지만 현재는 대부분의 대기업이 제도를 폐지한 상황이다. 대학을 갓 졸업한 청년들이 채용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대기업들은 신입보다는 경력직 위주로 채용하고, 그나마 신입 채용도 '중고 신입'에게 집중돼 있어, 순수 신입 취업준비생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졸업을 미루는 청년이 많고, 이로 인해 가계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 당선 시 공채 제도를 도입한 기업에 다양한 세제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현재 조세특례제한법상 경력직 청년을 채용하면 약 400만원의 세액공제가 가능한데, 이를 순수 신입 채용에 대해 더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또 ESG 평가와 관련해 대출 금리 인하, 한도 확대 등도 연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공채를 부활시키면 대학 졸업 전에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어 취업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며 "청년 '쉬었음' 인구가 50만명이 넘는 상황에서 공채는 청년 절망을 줄이고 사회 진입을 앞당기는 기회의 사다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직접 기업을 제재하거나 강제하지 않고, 인센티브 중심의 방식으로 기업과 청년이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기업 입장에서도 부담이 없는 선에서 자발적인 채용 확대를 유도하겠다"고 부연했다.

또한 김 후보는 대학교육과 산업 현장 간의 간극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현장에서 필요한 역량과 대학 교육 사이에 큰 괴리가 있다. 이런 구조 속에서 경력직만 선호하는 채용 방식은 결국 청년을 더욱 고립시킨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 후보는 "경선의 본질은 이재명 후보를 꺾을 수 있는 인물을 찾는 것"이라며 "정권교체를 넘어 청년의 미래를 다시 설계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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