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외교부가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2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교황 선종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바티칸은 건설적 관계를 유지하며 유익한 교류를 이어왔다”면서 “중국은 바티칸과 협력하여 양측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교황 장례식에 대표단을 파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은 1951년 대만을 정부로 인정한 바티칸과 단교한 뒤 공식 외교관계를 맺지 않고 있다. 교황청이 있는 바티칸은 중국이 아닌 대만과 수교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2022년 12월 31일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가 선종했을 때는 일주일 뒤인 이듬해 1월 6일 외교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애도를 표했으나, 이번에는 하루 만에 바로 애도를 표했다.
12년간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를 이끌어온 프란치스코 교황은 21일(현지시간) 88세로 선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은 오는 2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6일 오후 5시)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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