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외무부, 中대사 초치…"중국인 참전·러에 무기지원 심각한 우려"

  • 우크라 항의에 중국은 부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중국인의 참전과 러시아로의 무기 지원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중국 대사를 초치했다.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본사를 둔 뉴스통신사 ‘RBC-우크라이나’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마셩쿤 주우크라이나 중국 대사를 초치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국이 러시아 편에 개입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중국 시민이 침략국의 편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적대 행위에 참여하고 중국 기업이 러시아 내 무기 생산에 관여하는 것은 심각한 우려 사항이며 우크라이나와 중국의 파트너십 정신에 위배된다는 점을 예우헨 페레비니스 외무차관이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사실에 대한 증거를 우크라이나 보안 당국이 중국에 전달했다”며 “페레비니스 차관이 중국 측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을 지원하는 일을 중단하기 위한 조치를 촉구했으나 중국은 이 같은 사실을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9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일원으로 싸우던 중국인 두 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또 전쟁에 참전한 중국 국적자 최소 155명의 인적 정보를 확보했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난 17일에는 “중국 측 인사들이 러시아 영토 내에서 일부 무기 생산에 관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8일에는 중국 업체들이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미사일 생산에 관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을 부인했다. 중국 외교부 린젠 대변인은 지난 9일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자국민들에게 전쟁 지역을 피하라고 요구해왔다면서 우크라이나 측과 상황을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로의 무기 공급 의혹에 대해서도 중국 외교부는 정례브리핑에서 “근거 없는 주장에 강하게 반대한다”며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당사국 어느 쪽에도 살상 무기를 제공한 적이 없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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