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차분하고 신중하게 협상에 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안 장관은 오는 24일(현지시간) 한·미 경제·통상 수장이 참여하는 ‘2+2 통상 협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이번 한·미 2+2 고위급 협의에는 기획재정부와 산업부 외에도 외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도 합동 대표단에 포함됐다.
안 장관은 이번 2+2 협의의 목표로 무역 불균형 문제 해결과 한미 조선·에너지 산업 협력을 꼽았다. 안 장관은 "무역 불균형 문제와 조선 산업 협력, 에너지 협력 등 산업 협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양국이 향후 이 협력을 이어갈 수 있고 향후 리딩(이끌어갈)할 수 있는 협의 토대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2+2 통상 협의에 이어 그리어 USTR 대표와 개별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협의를 통해 무역균형, 조선협력, 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미국의 관심 사항을 파악하고 미국이 우리나라에 대해 부과하고 있거나 부과 예정인 국별 관세(기본+상호 관세), 자동차·철강 등 품목별 관세에 대한 예외·감면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안 장관은 "그동안 실무 차원에서 협의하면서 비관세 문제에 대해 협의해 왔는데 이번 협상에서 보다 내실 있는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2+2 협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등장'할 가능성에 대해 안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 놓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기 대선 국면에서 대통령 리더십 없이 양국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 한국 측 협상단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시간이 필요한 경우에는 다음 정부와 잘 협의해 바통을 이어서 우리 산업계를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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