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들, 일제히 '한덕수 단일화' 긍정

  • 金 "경선 초반부터 주장…즉시 회동"

  • 洪 "단일화 토론 2번·원샷 국민 경선"

  • 安·韓도 입장 선회…"최종 경선 필요"

  • "반기문 사례 아른거려"…당내 우려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5일 2회 순직의무군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5일 '2회 순직의무군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망론(大望論)이 보수 진영 내 '반전 카드'로 유력하게 검토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일제히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경선 참여 당시부터 적극적이던 김문수 후보 외에 한 대행 출마에 회의적인 견해를 밝혔던 나머지 세 후보도 입장을 전격 선회한 셈이다. 

다파전 구도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독주 추세를 막을 뾰족한 수가 나타나지 않자 '빅텐트'를 세워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문수 후보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 후보로 결정되면 이재명을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손을 잡고 힘을 모아 오는 6월 3일의 대선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도록 할 것"이라면서 단일화 성사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특히 한 대행이 출마한다면 경선 초반부터 흔들림 없이 단일화를 주장한 후보답게 즉시 찾아뵙고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성사시킬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는 소명 의식과 진정성을 함께하는 모든 후보와 사심 없는 단일화가 잡음 없이 신속하게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선) 최종 후보가 되면 한덕수 대행과 단일화 토론 두 번 하고 '원샷' 국민경선을 하겠다. 그게 이재명 후보를 잡을 수 있는 길이라면 흔쾌히 하겠다"며 단일화론에 힘을 실었다.

전날 4인 토론회에서 한 대행 차출론에 반대 의사를 표했던 안철수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 대행이 출마한다면 결국 우리 당 후보와 함께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구체적인 단일화 방법과 관련해선 "이재명과 대결했을 때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객관적이고 정확한 방법으로 뽑히길 바란다"며 "이재명과 1대 1 (여론조사로) 대결하는 게 제일 객관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한 대행이 미국과 협상을 통해 1%라도 관세율을 낮추고, 제대로 대선을 관리하는 것이 적합하다"며 우회적으로 출마 자제를 주문했다. 

한동훈 후보는 전날 "결국 국민의힘에서 선출된 후보가 보수 진영을 대표해 이재명 후보와 싸우게 될 것"이라며 단일화 경선 수용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한 후보 측 관계자는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의 하마평 사례가 계속 아른거린다"며 한 대행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정치 경험이 부족한 관료 출신 인물은 대선 국면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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