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인 성파 대종사는 7일 "무명업장(無明業障·번뇌를 일으키는 근본적 무지)을 끊고 확철대오(廓徹大悟·확연히 꿰뚫어 크게 깨우침) 하기 위해 정진하는 수행자는 헝클어진 실을 풀려고 하지 말고 한칼에 끊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파스님은 여름 집중 수행 하안거(夏安居)가 12일 시작되는 것을 계기로 이날 미리 발표한 결제(結制) 법어에서 “화두참구가 성성(惺惺)하면 무아의 이치가 드러나고 그 마음이 청정하기가 허공과 같아져서 부처님과 조사께서 체득하신 신통묘용이 드러나게 된다”고 말했다.
안거(安居)란 동절기 3개월(음력 10월 보름에서 다음 해 정월 보름까지)과 하절기 3개월(음력 4월 보름에서 7월 보름까지) 동안 출가한 스님들이 한곳에 모여 외출을 삼가고 참선 수행에 전념하는 것을 일컫는다.
또한 성파스님은 “시를 배우는 일 처음 선을 배우는 것 같아 / 깨치지 못한 이 널리 참방해야 하네 / 어느 날 깨우쳐 정법안을 얻으면 /손 가는 대로 문장은 이루어진다네”라는 게송을 들어 자유로운 깨달음의 경지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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