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전기제품 제조업체 오민수(OMINSU)가 서울반도체와 전략적 협력을 맺고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제품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베트남 현지 매체 상공신문에 따르면, 오민수는 지난달 서울반도체와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메이드 인 베트남(Made in Vietnam)’ 조명 산업의 글로벌 진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2000년 설립된 오민수는 생활가전 및 전기제품 제조업체로 출발해 25년간 ‘베트남산 고품질 제품’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최근에는 고효율 친환경 LED 조명 분야로 사업을 확대, 이를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기술 투자와 품질 검증 과정을 거쳐 2023년 자체 LED 조명 브랜드 오룩스(OLUX)를 론칭했으며, 고효율·저전력·친환경 제품군으로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오민수는 2025년부터 서울반도체의 공식 파트너로서 첨단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 개발과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서울반도체는 수천 건의 LED 관련 특허와 시력 보호형 광원(SUNLIKE), 초고효율 LED(nPola), 드라이버 없는 스마트 LED(Acrich) 등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리더 기업 중 하나다. 이번 협력을 통해 오민수는 최신 LED 기술을 도입해 제품 경쟁력과 생산 효율성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앤디 킴(Andy Kim) 서울반도체 부회장은 "오민수의 역량과 성장 전략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번 협력이 한국 LED 기술을 베트남 및 동남아 시장에 확산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찐부헙(Trinh Vu Hop) 오민수 사장은 "단순 조명을 넘어 국제 기준의 고성능 LED 제품으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연구개발 역량 제고, 기술 인력 양성, 수출 시장 다변화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오민수의 오룩스 브랜드는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동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에 이미 진출 중이다.
오민수는 생산기반에서 기술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며 '베트남 기술기업' 모델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업 간 협력을 넘어 베트남 조명산업의 기술 내재화와 고부가가치화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협력은 베트남-한국 간 첨단 기술 협력 확대 흐름 속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린 성장, 산업 고도화, 혁신 생태계 조성을 추진 중인 베트남 정부의 산업정책 방향과도 부합한다는 평가다.
30년 가까운 제조 경험과 한국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오민수는 앞으로 글로벌 LED 조명 시장에서 '메이드 인 베트남' 브랜드 가치를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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