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對中 관세 50%대로 인하 제안 검토"...트럼프, 미·중 협상 "실질적일 것"

  • 협상 잘되면…트럼프 "시진핑과 통화할 수도"

미국 성조기와 중국 호성홍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성조기와 중국 오성홍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0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미·중 간 첫 공식 무역협상이 “실질적일 것”이라며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국이 대(對)중국 관세를 50%대로 대폭 인하하는 협상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영국과의 무역 합의를 발표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언급하면서 "중국은 (우리와) 합의하기를 정말로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화에서 실질적인 협상이 이뤄지냐는 질문에 "실질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협의가 잘되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낮출 수 있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면서 "145%보다 더 높아질 수는 없지 않느냐. 그러니 우리는 관세가 낮아질 것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난 우리가 (중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가질 것이라 생각한다. 알다시피 난 시진핑 국가주석과 늘 매우 잘 지내왔다"고 말했다. 주말 무역 협의 이후에 시진핑 주석과 통화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그럴 수도 있다. 스콧(재무부 장관)이 무슨 말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은 트럼프발 관세전쟁 이후 처음 열리는 미국과 중국 간 공식 회담으로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이 참석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국 관세를 145%에서 50%대로 낮추는 협상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뉴욕포스트가 이날 미·중 협상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들은 대중국 관세율을 이르면 내주 현재의 145%에서 50∼54% 선으로 낮추는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이번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를 상정한 미측 협상 가이드라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선제적으로 대중국 관세를 철회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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