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지역노동시장 양극화와 일자리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취업자 수가 증가한 상위 20개 시군 중 12곳이 수도권 신도시로 조사됐다.
수도권 신도시에서 증가한 취업자 규모는 해당 기간 전체 취업자 수 증가분의 절반에 가까운 46.8%에 달한다. 특히 하남(155.7%), 화성(97.4%), 김포(86.2%) 등을 중심으로 경기권의 일자리 증가가 두드러졌다.
비수도권 중에서 취업자가 증가한 상위 도시는 행정수도와 혁신도시, 수도권과 가까운 충북, 충남 산업도시들로 나타났다.
그 결과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상대임금 격차도 확대돼 2013년에는 임금이 높은 상위 지역에 비수도권 산업도시들이 8곳이나 포함됐으나 2023년에는 6곳으로 감소했으며, 그나마 상위 10곳 이내에 세종시를 제외하고는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상호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산업단지를 만들거나 기업을 유치하면 자동적으로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시대(피플 투 잡)에서, 젊은 인재들이 모여있고 이들에게 매력적인 지역으로 기업과 일자리가 쫓아가는 구조(잡 투 피플)로 변화하고 있다"며 "정책 방향도 교통망이나 산업클러스터와 같은 경성-인프라와 사회적 자본, 인재 유치를 위한 연성-인프라가 서로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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