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산업화와 물류, 그리고 관광의 새로운 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동해선 철도에 대해 강원 지역 경제계가 정부를 향해 강력한 목소리를 냈다.
강원 경제인연합회(회장 전억찬)와 동해 경제인연합회는 최근 공동 성명을 통해 동해선 철도에 시속 250km로 달릴 수 있는 KTX-이음 열차를 올해 말까지 조기에 투입할 것과, 여전히 저속 구간으로 남아있는 강릉~삼척 구간의 고속화를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반드시 통과시켜 조속히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강원 경제인연합회와 동해 경제인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올해 1월 동해선 철도 중 동해중부선(삼척-포항 166.3km)이 개통되면서 동해선이 기존 강원권(153만 명)과 수도권(2600만 명)을 넘어 대구·경북권(490만 명), 부산·울산권(759만 명)까지 연결되는 초광역 철도망으로 확장되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통해 이용객의 증가뿐만 아니라 동해안권 물류 운송 다변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전국 물동량의 중요한 거점인 부산항, 울산항, 포항항, 동해항이 하나의 수송 라인으로 묶이면서 수송비 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느림보 열차에 이용객 불편…"강릉-서울-부산이 더 빠를 정도"
하지만 현실은 이러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날카로운 지적도 이어졌다. 강경련과 동경련은 "부산-강릉 간 동해선 철도 개통 이후 다섯 달이 지났지만, 여행객들이 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릉-부산 간 약 150km 구간을 운행하는 ITX 열차는 시속 150km로 달려 5시간 이상이 소요된다"며 이는 오히려 승용차보다도 느린 속도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강릉에서 KTX를 타고 서울로 간 뒤 다시 부산으로 환승하는 것이 더 빠를 정도"라며, 현재의 열차 운행 상황이 동해선 고속화 구축 사업의 효율적인 측면에서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강릉~삼척 저속 구간 고속화 시급…'국가 균형 발전' 차원 접근해야
특히 시속 60~70km의 저속 구간으로 남아있는 강릉~삼척 구간의 조속한 고속화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구간이 고속화되고 KTX-이음 열차가 투입되면 수도권에서 동해안 주요 관광지까지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해져 관광객 증가로 인한 지역 경제 활성화가 실질적으로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계는 정부가 동해선 고속화 사업을 예비 타당성 조사 단계에서부터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자 '국가 균형 발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며,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를 통한 조속한 사업 추진을 거듭 촉구했다.
강조한 바와 같이 동해선 철도는 노선 설계 당시 제반 여건이 시속 250km까지 KTX 열차가 달릴 수 있게 되어 있어, KTX-이음 열차를 투입하면 강릉-부산 간 이동 시간을 현재의 5시간 이상에서 3시간 내외로 크게 단축할 수 있는 분명한 강점이 있다.
해군 1함대, 해경·어업관리단과 '해상 통합방위 태세 협조 회의' 개최

동해를 더욱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해군과 해양경찰, 그리고 어업관리단이 한자리에 모였다.
해군 1함대 사령부(이하 1함대)는 14일 사령부 내 동해수호실에서 동해지방해양경찰청, 동해어업관리단과 함께 '해상 통합방위 태세 확립을 위한 협조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동해 해역의 안전을 책임지는 이 세 기관이 서로 더 유기적이고 긴밀하게 협력해서, 어떤 상황에서도 빈틈없는 통합방위 태세를 갖추고 우리 어민들이 안심하고 조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중요한 취지로 마련되었다.
이날 협조 회의에는 1함대 사령관인 곽광섭 소장을 비롯해 김성종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 오성현 동해어업관리단장 등 각 기관의 작전 및 정보 분야 주요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하여 머리를 맞댔다.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동해 해양 환경의 특징과 작전 수행 시 고려해야 할 다양한 정보들을 공유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해상 치안을 확보하기 위한 효과적인 합동 작전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펼쳤다.
특히 최근 중요한 현안으로 떠오르는 문제들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이루어졌는데요. △북방한계선(NLL) 이북으로 이동하는 중국 어선들에 대한 대비 계획, △대북 제재 대상 선박들의 동향 파악 및 대응, △불법으로 조업하는 어선들에 대한 기관별 합동 대응 계획, 그리고 △조업 자제 해역에서 우리 한국 어선들의 안전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등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곽광섭 1함대 사령관은 이번 회의를 마치며 "동해를 함께 지키는 유관 기관들과 작전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긴밀한 협조 체계를 다시 한번 다질 수 있는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앞으로도 적의 해상 도발에 대해 한 치의 빈틈도 없이 대응하고, 동시에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통합 방위 태세를 굳건히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1함대는 이번 협조 회의 외에도 지난 5월 1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스마트 정비 지원 센터'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유관 기관과 꾸준한 협력을 통해 동해 수호 의지와 군사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묵호 노인종합복지관, '싱잉볼 힐링명상' 프로그램 운영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 생활을 응원하는 묵호 노인종합복지관에서 특별한 치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어르신들의 정신 건강을 챙기고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싱잉볼 힐링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2025년 노인복지 증진 공모 사업인 ‘뇌 건강 학교’ 정서 프로그램의 일부로 진행된다.
이번 '싱잉볼 힐링 명상'은 티베트 전통 명상 도구인 싱잉볼(Singing Bowl)에서 나오는 깊고 맑은 울림을 활용하는 프로그램이에요. 싱잉볼의 소리가 뇌파를 안정시키고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의 인지 기능 유지에 도움을 주고, 정서적인 회복까지 동시에 얻을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특히 이번 명상 프로그램은 '오상아, 고요의 공간' 김귀숙 대표 강사가 직접 맡아 진행했다. 김귀숙 강사는 명상과 힐링 분야에서 오랫동안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어르신들이 쉽고 편안하게 따라 할 수 있는 호흡 명상과 싱잉볼 소리를 활용한 명상을 이끌어 주실 예정이라고 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어르신들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끼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김혜영은 "치매는 무엇보다 조기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며, "싱잉볼 힐링 명상 프로그램이 우리 어르신들의 뇌 건강을 지키고, 바쁘고 복잡한 일상 속에서 마음의 여유와 평온을 되찾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싱잉볼 힐링 명상 프로그램은 총 6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평소 마음의 안정과 건강 관리에 관심 있는 동해 지역 어르신들은 묵호노인종합복지관으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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