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옵션은 대폭 강화했지만 가격은 5000만원대로 낮췄다. '기술을 통한 진보'를 실현하는 아우디의 철학을 가장 잘 드러낸 모델이라 자신한다."
박영준 아우디코리아 마케팅 상무는 지난 15일 경기도 김포시 에어로피스에서 개최된 '더 뉴 아우디 A5 프리뷰' 행사에서 A5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더 뉴 아우디 A5는 기존 A4 모델과 A5모델을 합쳐 아우디가 8년 만에 출시한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다.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중형 세단으로, 내연 플랫폼·실내외 디자인·디지털 환경 등 3가지 부문에서 모두 개선됐다.
이날 아우디코리아는 A5의 주행 성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에어로피스 내에 '다이내믹 짐카나', '퍼포먼스 드라이브' 코스 등을 구성해 직접 시승할 수 있게 했다. 2가지 코스는 각각 저속과 가속, 직전과 회전 구간을 적절하게 배치해 속도감과 코너링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다이내믹 짐카나에서는 S-라인 트림을, 퍼포먼스 드라이브 코스에서는 최상위 트림인 S5를 직접 몰아 볼 수 있었다. 시승을 도운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A5의 성능을 보다 완벽하게 체험하려면 몸을 완전히 차에 맡겨보라"면서 "차를 믿고 평소에 하지 못했던 과감한 속도감과 핸들링을 느껴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A5의 가장 큰 특징은 안정적인 가속감과 코너링이다. 운전대에 올라 엑셀을 밟자 안정적이면서도 빠르게 튀어오르는 속도감에 눈이 번쩍 뜨였다. 급가속과 코너링이 반복되는 척박한 주행 환경에서도 차량이 중심을 잃지 않고 안정적으로 회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드라이빙 인스트럭터의 조언대로 가속 구간에서 100㎞/h가 넘는 속력으로 코너링을 했음에도 A5는 운전자의 핸들링 방향으로 신속하게 반응했다. 특히 몸이 한쪽으로 완전히 쏠리는 상황에서도 차량이 땅에 단단하게 뿌리 박혀 회전하는 느낌이라 개인적인 만족감은 '극호'였다. 마치 차와 운전자가 한 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A5는 실내 디지털 환경도 크게 개선됐다. 운전석에 앉자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온 건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다. 운전석에서부터 조수석까지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진 이 디스플레이는 11.9인치의 버추얼 콕핏 플러스, 14.5인치의 센터 디스플레이, 10.9인치의 조수석 디스플레이 등으로 구성됐다. 운전자 중심적이면서도 동승자까지 생각하는 아우디의 새로운 디지털 스테이지로, 터치스크린으로 지도와 차량 조작은 물론 유튜브, 스포티파이, 네이버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이용도 가능하다.
이 차는 중형이지만 패밀리 세단으로도 손색이 없다. A4 대비 전장은 65㎜ 더 길어졌고, 전폭과 전고는 각각 15㎜, 25㎜ 넓고 높아졌다. 아우디 최초로 내연기간과 마일드 하이브리드의 장점을 결합한 PPC 플랫폼을 탑재해 공간감이 넓어진 영향이다. 5도어 세단으로 후면은 쿠페 스타일로 후면 유리까지 모두 열리는 디자인의 테일게이트를 채용해 트렁크 이용 편의성이 높아졌다.
또 전 라인업에 스포츠 시트, 전좌석 열선 시트, 앞좌석 통풍 시트, 앞좌석 이중 접합 유리, 전동식 스티어링 휠 칼럼, 스위처블 파노라믹 루프 등을 기본 옵션으로 탑재한 점도 특징이다. 특히 스위처블 파노라믹 루프는 6가지 투명·반투명 모드를 선택해 개방감을 조정할 수 있는 선루프로, 아우디는 이 기술을 A5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이밖에 헤드레스트 스피커 등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실내와 실외에 각각 30가지, 8가지 컬러 시스템을 도입해 아우디만의 프리미엄 조명 기술도 경험할 수 있다.
박 상무는 "A5는 상품성 측면에서는 감히 최고라고 말할 수 있는 혁신"이라며 "패밀리 세단이면서도 스포츠성이 강조된 프리미엄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격은 어드벤스드 라인 5789만~6182만원, S-라인 6378만~6869만원, S5 834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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