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자국인 간첩 혐의 체포 항의해 영국 대사 초치

  • "압력 가하려는 정치적 동기…부적절한 영향 책임은 영국에 있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란 외무부는 자국민이 영국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에 항의해 이란 주재 영국 대리대사를 초치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영국 대리대사를 전날 불러 영국이 이란 국적자를 체포한 이유와 법적 근거에 대한 공식적인 설명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이란 외무부 당국자는 “이란에 압력을 가하려는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 조치의 부적절한 영향에 대한 책임은 영국 정부에 있다”고 말했다.
 
런던 경찰청은 작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영국 내에서 수집한 정보를 이란 정보당국에 보내는 등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이란 국적자 3명이 기소됐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특히 이들은 영국에 기반을 둔 언론사 ‘이란인터내셔널’ 소속 기자들을 감시 행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매체는 이란 정부에 대한 비판적 보도를 하는 매체다.

또 영국에 거주하는 특정 개인에 대한 심각한 폭력을 가할 의도를 갖고 있던 혐의도 적용됐다.
 
이베트 쿠퍼 영국 내무장관은 “이란은 자신들이 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우리는 국가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 (외부) 국가에 의한 위협이 우리 땅에서 증가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소는 이달 초 런던경찰청이 벌인 대테러 수사의 연장선으로, 당시 이란인 7명이 체포됐다.
 
기소된 3명은 구금 상태에서 다음 달 6일 법원의 예비 심리에 출석할 예정이다. 나머지 4명은 구금에서 풀려났지만 계속 조사를 받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