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 팀장은 이날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서울클럽에서 아주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제15회 글로벌헬스케어포럼'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홍 팀장은 'AI는 신약개발을 어떻게 바꾸는가, 데이터 기반 연구개발(R&D)'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신약개발 과정 전 주기에서 AI 기반의 데이터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중국 등 초거대 AI 기술 강국과의 경쟁에서 우리나라는 컴퓨팅 자원 규모나 AI 플랫폼 생태계에서 불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가 분산된 점을 지적하며 "기존 방식처럼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는 중앙 집중형 공유는 보안과 법적 한계에 따라 현실적으로 실행되기 어렵다"라고 짚었다. 홍 팀장은 "신약개발 연합학습 데이터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고 당부했다.
신약개발 연합학습 데이터 협력 체계는 데이터를 직접 공유하지 않고, 각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로컬에서 AI 학습에 활용한다. 학습된 모델만 공유하는 방식을 통해 AI 신약개발 모델은 글로벌 성능을 갖춘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면서 협력(대학, 병원, 제약사 등)하는 체계가 구축되는 것이다.
데이터 중에서도 임상시험 1상 이전의 데이터는 기업 내 기밀도가 높은 편이다. 홍 대표는 "이러한 데이터는 기밀도가 높지만 협력했을 때 가치가 크다"며 "국가적으로 잘 연계했을 때,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 팀장은 이어 "우리나라는 글로벌 선도 국가의 AI 기술 개발을 따라가기보다는, AI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전략 국가'가 되어야 한다"며 "AI 기술 확보와 실사용을 위한 상시 지원 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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