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하늘길 열린다...정부, 'K-UAM 지자체 시범사업' 본격 추진

사진연합뉴스
지난 2023년 11월 3일 오전 전남 고흥군 K-UAM(도심항공교통) 실증단지에서 미래형 항공기 오파브(OPPAV)가 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해 본격적인 지역자치단체 시범사업 지원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UAM 지역시범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별 여건 및 준비 수준에 따라 지원 분야를 다각화해 맞춤형·단계적 지원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자체 특성 및 준비 계획에 맞춰 예산 지원은 물론, 연구개발(R&D)·실증 연계, 전문기관 컨설팅 등을 통해 K-UAM 시범사업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지원계획은 지난 4월에 공고한 '2025년 UAM 지역시범사업 지원 공모'에 지원한 사업에 대해 서면평가·현장실사 및 발표평가를 거쳐 지자체가 제시한 사업계획을 토대로 지원 방향을 설정했다. 
 
사업화 지원 방향은 지역 내 기반과 사업의 구체화 정도에 따라 △예산 지원형 △R&D 및 실증 연계형 △전문컨설팅 지원형으로 구분된다. 

예산 지원형은 사업의 실현가능성이 높고, 사업계획이 구체적인 지역에 대해 UAM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해당 지자체는 제주와 대구·경북, 전남·경남이다. 

제주는 제주공항과 지역 관광거점을 연결하는 관광노선을 조성하는 계획을 제출했다. 국토부는 해당 사업에 대해 버티포트(이착륙장) 설계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경북은 산불감시, 고속도로 사고모니터링 등 공공형 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도로공사, 경찰청 등의 유관 기관이 협업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해당 사업에 대해 사업계획 수립 및 버티포트 설계 예산을 지원한다. 

전남·경남은 문체부에서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에 따라 버티포트 인프라 등 관광기반 구축을 위한 예산을 지원하며 시범운용구역 지정 등 제도적 지원도 병행한다. 
 
R&D 및 실증 연계형은 연구 환경 구현이 가능하고, 도심 노선으로 확장성을 가진 지역을 선정했다. 울산과 서울·경기·인천이 대상이다. 

울산은 UAM을 통해 태화강과 울산역을 잇는 대체 교통망을 계획하고 있다. 국토부는 UAM 핵심기술개발 R&D 실증지로 버티포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경기·인천은 인천·김포공항과 수도권 도심을 연결하는 공항셔틀노선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국토부는 기체 안전성 및 통합 운용성을 시험하기 위해 도심지 실증 시설을 구축한 후 시범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도심지 실증은 올해는 아라뱃길(청라~계양), 내년에는 킨텍스~대덕·수색비행장~김포공항 구간에서 진행 예정이다. 
 
UAM 도입 효과와 확산 잠재력이 높은 지역은 도심항공교통 서비스 추진에 필요한 물리적·제도적 선제조건 해결과 사업계획 구체화를 위한 전문컨설팅을 지원한다. 컨설팅은 국토부와 한국국토정보공사(LX)·한국교통안전공단(TS) 등 산하기관이 제공한다. 대상 지역은 부산과 충북이다. 

부산은 부산역과 해운대를 연결하는 교통·관광 통합형 사업, 충북은 산불 등 재난 상황 대응 시 운용하는 헬기를 UAM으로 대체하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북, 강원, 충남 등 공모 미신청 지자체에 대해서는 자체 검토 중에 있는 거점역 중심 버티포트 구축 계획 등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전문기관의 컨설팅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홍목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지역실정에 맞는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K-UAM 서비스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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