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 '더 큰 전남' 미래 그린다…첨단산업 중심지 대전환 박차

  • 우주항공·AI·바이오·재생에너지까지 산업지도 재편

  • 섬·해양·치유 관광, KTX와 글로벌 전략으로 날개

  • 인구정책과 산업전략으로 대한민국 미래 견인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사진김옥현 기자
지난 16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전남도청에서 아주경제와 만나 ‘더 큰 전남’의 비전과 실행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김옥현 기자]


전라남도가 국가 산업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 우주항공·반도체·AI·바이오 등 첨단산업 육성이 핵심이다. 특히 청년이 돌아오는 인구정책과 주민이익 중심의 재생에너지 전략까지, 전남이 대한민국 미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첨단 에너지와 AI 산업 중심지 탈바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솔라시도 AI 에너지 신도시 △나주 에너지 AI 모델시티 △석유화학·철강산업 전환 메가 프로젝트 등 미래 산업 기반 확충이 주요 축이다. 또 △글로벌 해상풍력 생태계 구축 △AI 융합형 농축산 클러스터 조성 △제2우주센터 설립을 포함한 우주산업 특구 육성 등 지역의 차세대 산업 지형을 그려가는 계획도 함께 그리고 있다.

아주경제는 지난 16일 전남도청에서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를 만나 ‘더 큰 전남’의 비전과 실행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첨단산업 육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첨단산업 육성은 전라남도 미래 성장 동력과 직결된다. 전라남도는 반도체, 이차전지, 우주항공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고흥 우주발사체 클러스터는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와 민간발사장 건설을 포함하고 있으며, 국방위성 발사시설과 제2우주센터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첨단산업의 발전은 전라남도가 우주항공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잡게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또한, 화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같은 첨단 바이오 산업의 발전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지역은 백신과 면역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소들이 집결된 곳으로, 국내 최초 에너지반도체 개발도 진행 중이다. 전라남도가 첨단산업의 허브로 자리잡을 것으로 확신한다."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인구 대전환 프로젝트는.

"전라남도는 인구 대전환 프로젝트를 통해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고 있다. 5대 분야 100개 과제를 통해 전라남도의 인구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정책 중 하나는 출생기본수당이다. 2024년부터 1세에서 18세까지의 자녀에게 매월 2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 수당은 첫째 자녀부터 셋째 자녀까지 지원된다. 이 같은 선제적 인구정책으로 지난해 전남 합계출산율은 1.03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또, 청년 주택과 난임부부 지원, 공공산후조리원 등의 정책도 강화해 청년층 유입을 촉진하고 있다. 전남에서 살아보기 프로젝트를 통해 전남을 떠나지 않고 정착하는 청년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청년과 가족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지역을 만들고자 한다."

 

-AI 슈퍼클러스터, 특히 해남 솔라시도 구축에 대해 설명하면.

"AI 슈퍼클러스터 허브는 전라남도의 미래 산업 전략에서 중요한 핵심이다. 우리는 해남 솔라시도에 세계 최대 규모의 AI 컴퓨팅 인프라와 3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스탠퍼드 대학과 협력해 AI 인재 양성과 글로벌 연구를 진행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클러스터는 AI 기반 산업 혁신을 이끄는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다. 전라남도는 이곳에서 스마트 팩토리, 디지털 헬스케어, AI 기반의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하여 전국적인 AI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또한 AI와 재생에너지 산업의 융합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것이다. 전라남도는 AI 슈퍼클러스터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산업 혁신을 이루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사진김옥현 기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사진=김옥현 기자]

-전라남도의 재생에너지 산업 발전과 향후 목표는.

"전라남도는 RE10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해상풍력과 태양광 발전에서 국내 최고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해상풍력 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신안, 완도, 영광 등의 지역은 해상풍력 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을 것이다. 우리는 해상풍력 단지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에너지 기본소득 1조원 시대를 달성이 목표다. 이를 위해 전남 내 모든 시·군에 이익공유 조례를 제정하려 한다. 현재 신안, 완도, 영광 등은 이익공유 조례 제정을 완료했다. 특히 신안군은 마을 주민들에게 햇빛연금으로 1인당 연간 24만원에서 24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또한 영농형 태양광 발전과 같은 혁신적인 방식도 추진해, 농업과 에너지 산업 융합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 향후 전라남도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환 중심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전라남도는 섬, 해양, 생태, 치유 등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 관광 활성화 방안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은.

"전남은 2165개의 섬과 청정 해양, 생태‧치유 자원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체류형‧체험형 해양관광 거점’ 육성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부산‧경남과 함께 2022년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에도 뛰어 들었다. 2024년부터 10년간 추진되는 해당 사업에는 국도비를 합쳐 총 3조원이 투입된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핵심은 접근성 개선이다. 수도권과 남해안을 연결하는 서해안선(영광목포), 남해안선(목포부산) 신설이 절실하다. 2030년까지 남해안선이 완공되면 추가적으로 여수와 부산을 연결하는 해안 KTX 신설을 추진하려고 한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관광객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고, 체류형 관광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또, ‘섬 여행’, ‘해양 힐링’, ‘전통문화 체험’, ‘슬로우 시티’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아시아는 물론 유럽‧미주를 겨냥한 글로벌 마케팅과 크루즈 관광 기반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종합적 전략을 뒷받침하려면 ‘남해안 종합개발청’ 설립과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도지사로서 목표가 있다면.

"전남은 단순한 지방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내일을 먼저 준비하고 실행하는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 ‘더 큰 전남, 행복한 도민’을 향한 행진을 멈추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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