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노무현·문재인' 스승 송기인 예방…"국가 의제들 논의 아쉬워"

  • 송기인 '외교 문제' 지적에 이재명 "불성실하고 부족한 것 많아" 공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2일 경남 양산시 소소서원에서 송기인 신부와 차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2일 경남 양산시 소소서원에서 송기인 신부와 차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정신적 스승으로 알려진 송기인 신부를 예방해 외교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 후보는 22일 오후 경남 양산시 소소서원에서 송 신부가 "엉망이 된 외교 문제를 고치려면 보통 힘든 게 아니다. 아주 어려운 일"이라고 하자 "외교 문제와 한반도 평화 문제 모두 다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어 송 신부가 "어려운 일들이 많이 있는데 잔잔한 일들에 매달리며 남 흉볼 게 뭐가 있나"라며 "한 사람 말을 꼬투리 잡고 그런다. (이런 점들은) 우리 유권자들의 잘못"이라고 하자 이 후보는 "유권자들이 무슨 잘못이 있나. 정치하는 사람 잘못이다"라고 반문하며 "대한민국의 방향과 안보, 외교 같은 의제들을 의논해야 하는데 사소한 것을 가지고 너무 다투는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송 신부가 외교 문제에 대해 언급하자 이 후보는 "외교 문제에 대해 성실하지 못하고 부족한 것이 많다"며 동의했다.

이 후보는 송 신부를 예방한 후 기자들과 만나 "송 신부는 '대선 과정에서 작은 문제로 비난하고 그러나'"며 "국가 의제들에 대한 논의가 아쉽다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수출에 의존하는 통상 국가인데 편협하게 외교를 진행하고 섬세하거나 치밀하지 못하다'고 지적하셨다"며 "'다른 나라는 외교를 철저히 실행하고 준비하는 것 같다. 우리도 외교 인력을 잘 준비해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셨다"고 설명했다.

한편 송 신부를 예방한 이 후보는 이후 경남 양산워터파크공원에서의 유세를 끝으로 이날 일정을 마친다. 오는 23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진행되는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