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여론조사 분석] 이재명 '발언'·김문수 '내란'·이준석 '단일화 압박' 변수

  • 공표 금지 기간 후보 '리스크 관리' 최대 관건

  • 이재명 '호텔경제론'·'커피 원가 120원' 논란

  • 김문수, 중도 표심 확보 위한 尹 단절 필요성

  • 이준석, 단일화 위한 '배신자 프레임' 가능성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공덕오거리 인근에 걸린 제21대 대선 후보 벽보 앞을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공덕오거리 인근에 걸린 제21대 대선 후보 벽보 앞을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 선거일 전 이른바 '깜깜이 여론조사' 기간 무당층의 표심이 관건인 상황에서 이재명·김문수·이준석 세 후보 각자의 리스크 관리가 최종 득표율을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들 후보는 대선 전 5월 28일부터 일주일간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을 맞아 여론 향방의 변수가 될 수 있는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최대 과제다.  

이재명 후보의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로 독주 구도를 굳히고 있지만, 변수는 그의 '입'이 될 우려가 나온다. 앞서 이 후보는 '호텔경제론', '커피 원가 120원' 등 발언이 논란이 되며 곤욕을 치렀다.

최근 서울 등에서 펼친 유세에서 방탄유리를 설치한 데 대한 비난에 "비아냥거릴 일이냐"고 맞받았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이를 사법 리스크와 연결지어 계속해서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김문수 후보의 경우 이재명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좁힐 중도층에 구애하는 데 부담이 되는 과거와의 단절이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관람하며 보수 진영에 파동을 일으켰고, 당내에서도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재명 후보가 '내란 대 헌정 수호' 프레임을 계속 가져가는 만큼 탄핵을 벗어나 '반명(반이재명) 표심'을 끌어오지 못하면 역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준석 후보의 경우 지난해 총선에서 3자 구도 속 승리했던 '동탄 모델'을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대선에도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와의 득표율을 합쳤을 때 이재명 후보를 넘어서는 결과가 나오면 '배신자 프레임' 등이 발동하며 엄청난 압박이 가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는 100% 없다"고 일축하고 있으며, 만일 성사되더라도 자신의 표심이 김 후보 쪽으로 가지 않을 것이란 점을 피력하고 있다. 

한 차례 TV 토론회가 남은 가운데 태도에 관한 평가도 이준석 후보에게 부정적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대 후보들에 대한 특유의 '깐족거림'이 유권자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되는 영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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