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이 27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BBVA 전국 지역 책임자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이행사항 검토 개시 시점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뜻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수개월 빨라지게 됐다.
2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엘솔데멕시코 등에 따르면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이날 멕시코시티에서 취재진과 만나 “T-MEC(티멕·USMCA의 멕시코 내 표기)에 대한 계획된 검토가 올해 4분기 초에 공식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시 시점은 9월 말 또는 10월 첫째 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미 3국 간 상품을 무관세로 수출입 하는 것이 골자인 USMCA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해 2020년 발효됐다. USMCA는 6년마다 협정 이행 사항을 검토하게 돼 있으며 오는 2026년에 첫 시점이 도래한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이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이는 다분히 트럼프 대통령 의중을 반영한 결정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협정을 조기에 재협상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해왔으며 미국이 모든 무역 파트너들과의 거래에서 더 유리한 조건을 받아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멕시코는 그러나 USMCA를 통한 북미 3국 경제의 상호 보완성을 강조하면서 재협상 가능성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에브라르드 경제 장관은 “미국은 추가로 13개의 자유무역협정을 채택하고 있는데, 미국의 관세 부과 정책에도 총교역량의 90% 가까이 무관세를 유지하는 건 티멕(USMCA)이 유일하다”며 “티멕은 3개국이 서로 많은 혜택을 보도록 설계돼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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