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국경 근처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 휴전이 임박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가자 휴전 협상에 참여한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가자 전쟁 휴전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악시오스에 “(이스라엘-하마스) 양측이 조금씩만 움직인다면 며칠 내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스티븐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특사의 휴전 제안을 받아들였다면서 “영구 휴전을 달성하는 일반적인 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위트코프 특사의 제안에는 하마스가 인질 10명을 석방하고 이미 사망한 인질의 유해를 송환하는 대신 이스라엘은 일정 수의 팔레스타인 포로를 석방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방안도 담겼으며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지속, 휴전 후 가자지구 문제를 관리하기 위한 전문위원회를 설립 등도 제안에 포함됐다고 하마스는 전했다.
다만 이 제안에 이스라엘이 어떤 의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위트코프 특사는 최근 2주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그 최측근인 론 더머 전략부장관, 하마스의 지도부 등을 카타르 도하에서 여러 차례 만나며 휴전 협의를 계속 진행해 왔다.
하마스가 합의 사실을 밝혔지만 논쟁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인질 10명이 한꺼번에 석방되기를 바란다. 인질을 조금씩 나눠 석방하는 경우 하마스가 후반부의 약속을 지키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한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갑자기 일방적으로 휴전 합의를 깨지 못하도록 휴전 기간에 최대한 인질 석방을 미루고 싶어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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