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 성남시를 찾아 "절망을 희망으로, 분열을 통합으로, 침체를 성장으로 바꾸는 대전환은 투표로 시작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성남주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정치적 고향 성남에서 약속드린다. 이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정치인은 태어나지 않고 만들어진다. 이곳 성남은 정치인 이재명이 만들어진 곳"이라며 "소년공 이재명이 고난도 겪었지만 꿈도 키워낸 곳이다. 시민운동가 이재명이 사회변화를 일궈낸 곳"이라고 운을 띄웠다.
이후 경청투어부터 공식 선거운동 기간까지 지난 한 달 동안 전국 각지를 돌아다닌 소회를 밝혔다. 이 후보는 "택시 기사분들은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5만원 벌기가 힘들다'며 한숨을 내쉬고, 건국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가진 청년들은 '취업준비만 5년째'라며 절망했다"며 "모두 제 탓 같았다"고 했다.
또 "무섭게 쏟아지던 폭우 속에서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끝까지 제 유세를 듣는 국민들에게서 더 나은 삶에 대한 희망과 미래에 대한 갈망을 봤다"며 "장대비쯤이야 아무렇지도 않을 만큼 우리 국민들이 지금,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절박한지, 온몸으로 알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모습에 최선을 다해 이 난국을 헤쳐가겠노라 다짐했다"며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을 언급, "제 삶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여정이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정치란 없는 길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국민 삶의 형편이 조금이라도 나아진다면, 어렵더라도 도전해야 한다"며 "성남에서, 경기도에서 한 것처럼 이제는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정성장과 전환성장을 동시에 추진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경제 불균형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과학기술과 산업, 교육, 국토, 공공, 금융 등 사회 모든 분야를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에 맞게 과감히 바꾸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인위적으로 경기를 부양하고 모방하는 '가짜 성장'이 아니라 체질을 완전히 바꿔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진짜 성장'으로 나아가겠다"며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주가조작을 처벌하고 투명한 시장을 만들어 투자자가 두텁게 보호받는 경제구조를 구축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끝으로 이 후보는 지금 상황을 '역사의 새벽'이라고 규정하며 "김대중 대통령님 말씀처럼 지금이 바로 행동할 때다. 여러분의 한 표가 역사를 바꾸고 민주주의를 지킨다. 실천으로 성과를 만들어온 충직하고 유능한 일꾼, 이재명에게 맡겨달라"고 했다.
다음은 이 후보 기자회견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입니다.
정치인은 태어나지 않고 만들어집니다.
이곳, 성남은 정치인 이재명이 만들어진 곳입니다.
소년공 이재명이 고난도 겪었지만 꿈도 키워낸 곳입니다.
시민운동가 이재명이 사회변화를 일궈낸 곳입니다.
저의 정치적 고향 성남에서 약속드립니다.
이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습니다.
경청투어부터 공식 선거운동 기간까지
지난 한 달 동안, 전국 각지에서 참으로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여러분들의 호소를 들었고, 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많은 국민들의 간절함이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택시기사분들은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5만원 벌기가 힘들다”라고
한숨을 내쉬셨습니다.
학부모님들이 "아이들 학원비 때문에 아르바이트라도 해야 된다”고
하소연 하셨습니다.
건국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가진 대한민국 청년들이지만
"취업준비만 5년째인데, 과연 취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절망하고 있습니다.
모두 제 탓 같았습니다.
지난 3년의 폭정, 불법 계엄으로 우리 국민의 삶이 더욱 피폐해졌습니다.
무섭게 쏟아지던 폭우 속에서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끝까지 제 유세 말씀을 듣는 국민들에게서
더 나은 삶에 대한 희망과 미래에 대한 갈망을 봤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온몸이 비에 흠뻑 젖어도, 빗물이 안경까지 타고 흘러도, 미동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장대비쯤이야 아무렇지도 않을 만큼
우리 국민들께서 지금,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절박한지,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모습에 저 이재명이 저도 모르게, 큰 절을 드리게 됐습니다.
최선을 다해 이 난국을 헤쳐나가겠다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이 장면을 결코 잊지 않겠다 말씀드렸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내란으로 나라가 통째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경제는 곤두박질쳤습니다.
지난주 한국은행은 급기야 성장률을 0%대(0.8%)로 낮춰 잡았습니다.
이것이 대한민국이 처한 냉엄한 현실입니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습니다.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제 삶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여정이었습니다.
성남시장으로 취임했을 때도 온통 불가능 투성이었습니다.
부패한 구조, 기득권의 높은 벽, 냉소적인 시선이 넘쳐났습니다.
그러나 저는 시민들만 보고 시민들의 충실하게 기대를 따랐습니다.
불필요한 낭비성 예산을 줄이고, 우선순위를 조정했습니다.
행정도 시민 중심으로 완전히 바꿨습니다.
무상교복, 청년배당, 산후조리 지원 정책이 시민의 삶을 채웠습니다.
불가능하다고 외면 받던 일들이 하나하나 현실로 바뀌었습니다.
경기도지사 시절에는 성남시의 청년배당을 경기도 청년기본소득으로
확대해서 시행했고, 농촌기본소득을 최초로 시행하기도 했습니다.
‘닥터헬기’를 도입해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강화했습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우리 도민들을 지켜냈습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을 이기는 정당, 수권정당, 강하고 유능한 정당으로 바꿔냈습니다.
정치란 없는 길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국민 삶의 형편이 조금이라도 나아진다면, 어렵더라도 도전해야 합니다.
성남에서, 경기도에서 한 것처럼, 그리고 민주당에서 한 것처럼
이제는 대한민국을 확실히 바꿔보겠습니다.
벼랑 끝에 선 자영업자들을 살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청년들이 포기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장래를 계획할 수 있는 나라,
그런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야 합니다.
어르신들이 노후 걱정 없이 여생을 보내는 나라,
아이들이 마음껏 꿈꿀 수 있는 나라,
그런 대한민국 이제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국민 여러분, "미래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지금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우리의 힘으로 새로 만들어 갈 바로 그 때입니다.
공정성장과 전환성장을 동시에 추진해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경제 불균형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과학기술과 산업, 교육, 국토, 공공, 금융 등 사회 모든 분야를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에 맞게 과감하게 바꾸겠습니다.
인위적으로 경기를 부양하고 모방하는 ‘가짜성장’이 아니라,
체질을 완전히 바꿔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진짜성장’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습니다.
국민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을 만들 것 입니다.
혁신기업이 정당하게 평가받는 그런 토대를 마련할 것입니다.
투자자가 두텁게 보호받는 새로운 경제구조를 구축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은 대한민국 새 역사의 새벽입니다.
오랜 어둠이 걷히려 합니다.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하는 역사적인 아침이 도래하고 있습니다.
절망을 희망으로, 분열을 통합으로, 침체를 성장으로 바꾸는 이 대전환은
국민 여러분의 투표로부터 시작됩니다.
누구보다 먼저 투표하기 위해 사전투표소에 길게 줄 섰던 우리 국민들의 모습은
대전환에 대한 타는 목마름이었습니다.
점심시간을 아껴 투표하러 나온 직장인,
아침부터 부지런히 먼 길 나오신 어르신,
학교가기 전에 잠시 들른 대학생들, 아이 손을 꼭 잡고 투표소를 찾은 부모님들, 외국에서 투표일을 놓쳐 일부러 투표하기 위해 귀국했던 동포분들까지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힘입니다.
한 번도 포기한 적 없던 우리 국민들의 진정한 모습입니다.
위기의 순간마다 스스로 맞서 극복해온 위대한 대한국민들이십니다.
국민의 뜻을 받들겠습니다.
노력한 만큼 기회가 주어지는 그런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존경하는 김대중 대통령님 말씀처럼, 지금이 바로 행동할 때입니다.
여러분의 한 표가 역사를 바꾸고 민주주의를 지킵니다.
여러분의 선택이 나라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투표로, 여러분의 미래를 위한, 제대로 일할 일꾼을 뽑아주십시오.
투표로, 여러분의 꿈과 희망을 가장 잘 실현할,
‘국민의 도구'를 선택해주십시오.
실천으로 성과를 만들어온 충직하고 유능한 일꾼, 저 이재명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잘 해낼 자신이 있습니다.
기호 1번 이재명,
우리 위대한 국민과 함께 '위대한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