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있어선 안 될 비상계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특히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후보만 도와주게 된다"며 범보수 진영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역 유세에 앞서 긴급 입장문 발표를 통해 "국민의 뜻과 염원 받들어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에 나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새로운 각오와 자세로 당내 민주주의, 당과 대통령의 수평적 관계, 대통령의 당무 불개입, 당과 정부의 건강한 관계 등 과감한 당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어려운 민생 경제를 살리고 부정부패와 거짓 없는 정정당당한 대한민국, 땀 흘려 일하는 국민이 존중받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반드시 건설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서는 "국민께서 계엄으로 힘든 시간 보내실 때 국회 독재를 일삼고 사법 리스크에 떨고 있던 이재명 후보는 감옥에 갈 처지에서 기사회생해 이제는 대한민국 모든 권력을 다 장악하며 히틀러식 총통 독재를 하려 하고 있다"면서 "특검을 가동해 정치 보복을 하겠다 한다"고 지적했다.
또 "대법관 협박에 셀프 방탄법 강행 예고 등 사법부도 자신의 발 아래에 두겠다고 한다"며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 위기가 엄습해 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경제도 지역화폐 등 미래 세대에 빚더미를 던지는 현금 살포 포퓰리즘 공약을 밀어붙이겠다고 한다"며 "변하지 않는 반기업, 반시장, 친노조 정책은 더 거세져서 경제는 뒷걸음질 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국민 갈라치기로 정치의 궁극적 목표인 국민 통합을 파괴하려는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한반도와 동북아, 세계 평화의 위협인 북한의 핵무기도 별것 아닌 것으로 치부한다"고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자신은 물론 부인, 아들까지 범죄 가족이란 국민적 비판도 나오고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이재명의 위선과 무서운 실체를 낱낱이 알게 되자 이재명은 이를 숨기고 막기 위해 방탄을 하며 해선 안 될 퇴행적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댓글 조작의 원조 드루킹 세력이 듣지도 보지도 못한 '리박스쿨'로 저를 엮어 선거 공작을 펼치고 있다. 짐 로저스의 가짜 지지 선언이라는 희대의 글로벌 허위사실 유포 사기극까지 연출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를 성사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지지자들을 향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단일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김문수를 찍으면 김문수가 된다. 저와 함께 국민 여러분이 희망의 시대를 열어가도록 압도적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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