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 대화 소식에…엔비디아, 시총 1위 탈환

  • 4개월 만에 시총 1위 올라…반도체주도 일제히 상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가가 3% 가까이 급등하면서 시총 1위를 탈환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2.8% 오른 141.22달러(19만4742원)에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 주가가 종가 기준 14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20일(140.10달러) 이후 처음이다. 이날 종가는 1월 24일(142.61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3조4440억 달러로 불어나며, 이날 주가가 0.22% 오르는 데 그친 마이크로소프트(MS·3조4410억 달러)를 밀어내고 시총 순위 1위에 다시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시총 순위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1월 24일 이후 4개월여만이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한 것은 전날 백악관이 이번 주 내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통화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미·중 긴장 완화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조만간 (미·중) 정상 간 대화를 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제네바 무역 합의를 준수하는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 긴장이 완화하면 대중 수출 비중이 높은 엔비디아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엔비디아는 미·중 무역전쟁 고조로 올해 들어 주가가 급락하는 등 ‘중국 리스크’에 발목이 잡힌 바 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전화 회담 일정이 미·중 관계를 개선할 것으로 믿는다”며 “엔비디아가 양국 간 협상의 핵심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반도체주도 일제히 올랐다.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3.27% 상승한 것을 비롯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주가는 1.42%, AMD와 퀄컴 주가는 각각 2.34%와 1.58% 상승했다.
 
반도체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72%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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