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 쇼이구 만나 정세 논의 "북러조약 조항들 준수할 것"

  • 쇼이구, 두 달여 만에 방북

러시아 대통령 푸틴의 위임으로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쇼이구 안전이사회 서기장이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평양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대통령 푸틴의 위임으로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쇼이구 안전이사회 서기장이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평양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만나 러시아에 대한 확고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노동신문이 5일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4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위임에 따라 러시아 안전이사회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한 쇼이구 서기를 접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쇼이구 서기의 방북은 지난 3월 평양에서 김 위원장에게 푸틴 대통령 친서를 전달한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쇼이구 서기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인사를 김 위원장에게 전했고, 김 위원장은 이에 사의를 표하고 푸틴 대통령에게 인사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는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문제를 비롯한 모든 심각한 국제정치 문제들에서 러시아의 입장과 대외정책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할 것이며 조로(북러) 국가 간 조약의 조항들을 책임적으로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앞으로도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정, 안전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로운 성업에서 반드시 승리하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피력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접견에서 양측은 "특수하고도 견고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굳건히 발전시켜 공동의 핵심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일련의 중요 문제들, 각이한 분야들에서의 호상 협조 사항들"을 토의했다.

더불어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정세 발전과 국제 및 지역 정세에 관한 양국지도부의 견해와 의견들"이 교환됐고 "완전 일치한 입장을 확인"했다고 통신이 보도했다.

담화에서는 "조로 관계를 두 나라의 국익과 인민의 복리에 전적으로 부합되며 진정한 국제적 정의 실현에 이바지하는 강력하고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로 계속 활력 있게 확대 발전시켜 나가려는 두 나라 지도부의 의지"가 표명됐다.

쇼이구 서기는 "쿠르스크 해방 작전에 참전해 러시아 영토의 귀중한 부분을 자기 조국처럼 지켜낸 조선 인민의 우수한 아들들"에 대한 러시아의 감사를 전달했다. 러시아 국가안보회의가 앞서 밝힌 바에 따르면 양측은 쿠르스크주 복구 전망을 논의했고, 쿠르스크 해방에 참여한 북한군의 ‘역사적 행동’을 기념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도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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