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정권 교체에도 장관직 유임 첫 사례

  • 부처 내부서도 전혀 예상 못했다는 반응

  • "국무회의서 인상적 답변 李 결정에 영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대통령실이 23일 11개 장관 후보자를 발표한 가운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해 유임 결정을 내렸다. 정권 교체 이후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장관이 유임되는 것은 이번 송 장관의 사례가 처음이다. 

이날 농식품부 공무원들은 이날 송 장관이 유임되자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과거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로 바뀔 때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유임된 적은 있지만, 여당이 바뀐 상황에서 유임된 것은 처음이다. 농식품부 내부에서도 발표 직전까지 송 장관의 유임은 전혀 알지 못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후 처음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송 장관이 농정과 물가, 재해, 케이푸드 등에 대해 장시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안다"며 "당시 국무회의가 4시간 열렸는데 송 장관이 이 대통령의 질문에 대해 세세하게 잘 답변한 것이 좋은 인상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송 장관의 유임은 여야와 상관없이 인재를 쓰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송 장관은 과거 양곡관리법, 농안법, 한우법 등 윤석열 정부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했던 농정 관련 법안들에 대해 수차례 반대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 송 장관은 양곡법과 농안법에 대해 "농업을 망치는 법안"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번 인사는 이 같은 입장 차이에도 송 장관의 능력을 더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송 장관의 유임은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적 철학과 맞닿은 것으로 보인다"며 "일 잘하는 사람은 계속 쓴다는 원칙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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