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미국의 폭격으로 이란 포르도 지하 핵시설에 ‘아주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23일(현지시간) 말했다.
그로시 총장은 이날 낸 성명에서 “(사용된 폭탄의) 폭발력과 진동에 특히 민감한 원심분리기를 고려하면 (포르도 지하 핵시설에) 아주 심각한 피해가 났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로선 IAEA를 포함해 아무도 포르도의 지하 핵시설을 온전히 평가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의 폭격 이후 이란이 축적한 고농충 우라늄의 소재를 파악할 수 있도록 이란의 핵시설에 IAEA 사찰단이 복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핵시설은 원심분리식의 우라늄 농축장치를 갖추고 농도 60% 정도의 고농축 우라늄이 지하에 저장된 것으로 의심받는 곳이다. 이란 당국은 미국의 폭격에도 지상부를 제외하고 큰 피해가 없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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