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 리포트] 이랜드이츠, 브랜드 다각화·매장 효율화로 K-외식업계 선도

  • 뷔페·양식·베이커리 맛집으로 '제2 전성기'

  • 대표 브랜드 '애슐리퀸즈' 300평 넓은 매장으로 리뉴얼

  • 딸기·치킨·치즈 등 시즌 맞춘 계절 메뉴로 재방문 유도

서울 송파구 애슐리퀸즈 잠실롯데캐슬점 모습 사진이랜드이츠
서울 송파구 '애슐리퀸즈 잠실롯데캐슬점' 내부 모습 [사진=이랜드이츠]

이랜드그룹 외식법인 이랜드이츠가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도 지속적으로 성장을 거듭하며 K-외식 대표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핵심 브랜드인 '애슐리퀸즈'를 중심으로 외식 노하우를 적용한 다수 뷔페 브랜드와 신규 사업인 '델리 바이 애슐리' 등을 모두 성공적으로 전개하며 안정적인 사업 구조와 재무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이츠는 2019년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면서 생긴 법인이다. 애슐리퀸즈와 함께 한식뷔페 '자연별곡', 샤브샤브 샐러드바 '로운 샤브샤브', 피자 뷔페·전문점 브랜드 '피자몰' 등 뷔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양식 레스토랑 '리미니', 카페 프랜차이즈 '더카페', 베이커리 브랜드 프랑제리, 애슐리퀸즈 메뉴를 델리 상품으로 만든 델리 바이 애슐리 등도 보유하고 있다.

내수 경기 악화로 외식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도 이랜드이츠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거듭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랜드이츠는 물적분할 직후인 2020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듬해 등급이 나뉘어 있던 애슐리 뷔페 매장을 애슐리퀸즈로 통합해 매장 효율화를 꾀하며 실적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매장 효율화·소비 트렌드 적용 앞장

애슐리퀸즈 운영을 위해서는 990㎡(약 300평) 내외로 넓은 매장이 필요한 만큼 일부 매장은 폐점 후 재단장(리뉴얼)을 진행했다. 2022년 59곳이던 애슐리퀸즈 매장은 현재 113곳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업그레이드된 상품 기획과 마케팅 전략도 적용했다. 가격 정책은 유지하면서도 전년과 다른 상품 기획·마케팅 전략으로 고객을 끌어모았다. 

그 결과 이랜드이츠의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35억원과 60억원, 2023년에는 3552억원과 177억원으로 가파르게 신장했다. 영업이익률은 2022년 2.3%에서 2023년 5%로 증가했다. 지난해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2024년 매출액은 4706억원으로 2023년 대비 32%, 영업이익은 320억원으로 80% 각각 뛰었다. 영업이익률은 5%에서 7%로 개선됐다. 이랜드이츠는 올해는 매출 7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애슐리퀸즈는 올해 2월(딸기 시즌)과 4월(치킨 시즌), 5월(치즈 시즌)에 신메뉴 시즌 개편을 진행했다. 4월 말 시즌 개편과 무관하게 샐러드바에 추가한 저속노화 메뉴들을 포함하면 네 번 메뉴 개편을 진행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두 배 늘어난 것이다. 메뉴 개편 속도를 높인 건 고객 재방문 유도와 만족도 향상을 위해서다. 실제 이는 고객 호응으로 이어졌다.
 
그래픽아주경제 미술팀
[그래픽=아주경제 미술팀]
 
브랜드 다각화·원가절감으로 경쟁력↑

이랜드이츠는 애슐리퀸즈 규모를 키움과 동시에 여러 뷔페와 다이닝 브랜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국내 대표 뷔페형 레스토랑 운영 기업으로서 애슐리퀸즈·피자몰·로운 샤브샤브·자연별곡 등 4개 뷔페를 운영하며 각 브랜드 콘셉트를 차별화해 전 연령·전 세대가 만족할 수 있는 뷔페 레스토랑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아울러 리미니·더카페·프랑제리·반궁·테루 등 다이닝과 카페·베리커리 영역까지 외식 영역 전반에서 브랜드 라인업을 확보하며 안정적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시작한 애슐리의 델리 브랜드인 델리 바이 애슐리 역시 성공적인 첫해를 보내며 이랜드이츠의 안정된 포트폴리오에 힘을 보탰다. 애슐리퀸즈 대표 메뉴를 델리(즉석조리식품) 형태로 킴스클럽에 선보인 델리 바이 애슐리는 출시 1년 만에 총 600만개나 팔리는 성과를 올렸다.

일정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도 이랜드이츠의 강점이다. 생산 허브에 해당하는 센트럴키친에서 조리·반조리 상태 식품을 애슐리퀸즈 매장에 공급해 품질을 일정하게 관리하면서도 원가를 낮췄다. 이를 통해 이랜드이츠 뷔페 브랜드의 주요 경쟁력인 가격 대비 만족도를 확보하고 수익성까지 높일 수 있었다. 여기에 이랜드이츠 각 브랜드는 이랜드킴스클럽 식자재 유통 자회사 이랜드팜앤푸드와 원재료를 공동 구매해 원부재료 구매비를 줄여 품질은 유지하면서 원가를 절감하고 있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전 브랜드들이 전반적인 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매출을 주도하는 애슐리퀸즈의 새로운 상품 기획·마케팅 전략도 실적 신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2021년부터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올해도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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