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윤철 후보자는 30일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 질의에 "인사청문회를 잘 준비한 뒤 답변 드릴 것"이라며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한 뒤 사무실로 향했다.
기재부 2차관과 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낸 구 후보자는 대표적인 '예산통'으로 꼽힌다. 그동안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사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해온 만큼 전환기에 놓여 있는 우리 경제 구조를 개혁할 적임자로 꼽힌다.
최근 출간한 저서 'AI 코리아'를 통해서는 "국가, 기업, 국민 모두 AI 관련 사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AI 시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글로벌 경쟁에서 완전히 낙오될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김 후보자는 민관을 두루 거친 기업인 출신이다. 기재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뒤 인사교류로 한국은행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2018년에는 공직을 떠나 두산경영연구소 대표이사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등을 지내며 실물경제 현장 경험도 풍부하다.
특히 김 후보자 인선을 두고 탈원전을 대표적인 에너지 정책으로 추진했던 문재인 정부와는 정책적 차별점을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후보자가 사장으로 일했던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원전 수주에서 '팀 코리아'로 참여했다.
AI시대 에너지 정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원전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믹스가 이뤄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그는 "산업과 에너지는 불가분의 관계다. AI 시대 머리가 반도체·데이터센터라면 심장은 에너지"라며 "심장과 머리가 따로 떼어낼 수 없듯 산업과 통상, 에너지를 유기적으로 협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