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나주시 왕곡면에 에너지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게 돼 나주가 ‘에너지 메가클러스터’를 이루고 국가 전력산업 선도도시로 도약할 기회를 잡았다.
국토교통부는 나주 에너지 국가산업단지 계획을 승인하고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의 미래를 이끌 핵심 거점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국가산단 조성사업은 나주시 왕곡면 덕산리 38만평 부지에 총 3519억원을 투입해 올해부터 2032년까지 8년간 추진된다.
에너지 국가산단이 들어서면 나주는 ‘에너지 중심도시’로 입지를 더욱 다지게 돼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와 첨단산업 육성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2022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후 2023년 산업단지계획 용역 착수 2024년 승인 신청을 거쳐 이번에 최종 승인됐다.
나주시는 사업이 승인되자 토지 보상 절차에 착수해 2026년 보상금 지급 후 부지 조성, 기반시설 공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에너지 국가산단은 기존 나주혁신산업단지와 가까와 통합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두 단지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교통과 전력, 상하수도 등 공공 인프라를 공동 활용하고 행정지원체계의 일원화를 실현, 비용 절감과 투자 효율성 극대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기존 혁신산단에 입주한 에너지 및 첨단기술 기업들과 협업이 가능해져 기술 융합과 산업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된다.
나주시는 앞으로 전라남도, LH, 전남개발공사 등과 긴밀히 협력해 신속한 보상과 착공, 기업 맞춤형 기반 조성, 친환경 스마트산단 설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에너지 국가산단은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니라 나주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전략산업의 출발점”이라며 “나주혁신산단과 연계해 대한민국 대표 에너지 산업벨트를 구축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과 기업 투자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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