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대 운전자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고속도로 휴게소 내 식당가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됐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사고와 관련한 CCTV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흰색의 SUV 차량이 식당 정문을 뚫고 식당 내부로 돌진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공개된 영상에는 평화롭던 식당 내부가 순식간에 쑥대밭이 된 장면이 담겨 충격을 줬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노인들은 알아서 면허 좀 반납하자", "60세부터 인지능력 검사 반 년 주기로 받게 해야 한다", "그래도 급발진이라고는 안 했네", "고령은 운전 못 하게 해야 한다", "밥 먹다가 무슨 날벼락이냐", "무섭다... 건물 안에 있어도 밀고 들어 오면", "고령화 더 심해질 텐데 고령 운전자 문제 진짜 큰일인 듯" 등의 댓글의 남겼다.
한편 강원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32분쯤 80대 A씨가 몰던 SUV차량이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영동고속도로(강릉방향) 휴게소 식당가를 들이받았다고 알렸다. 이 차량은 출입문을 부수고 내부로 들어와 주문한 음식을 받아가는 배식대를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이 휴게소에는 차도와 인도를 구분짓는 경계석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식당가에 있던 정모씨(30)가 차에 치어 골절상을 입었다. 또 박모씨(60)와 함모씨(60)가 두부 출혈과 가슴통증을 호소해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과 강릉 아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을 찾은 외국인 5명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강릉의료원과 고려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있는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이 돌진한 식당가 출입구와 식당은 영업할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다.
운전자는 음주나 약물 운전을 한 상태는 아니었으며, 주차하려다 브레이크를 가속페달(액셀)로 착각해 페달을 잘못 밟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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