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앞으로 펼쳐갈 국정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국민 기대를 더욱 크게 하는 기자회견이었다"고 호평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시종일관 국민·언론과 소통을 통해 통합의 국정을 만들고 민생과 국민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와 열망, 자신감을 확인시켜줬다"고 설명했다.
또 "국정 철학과 정책 방향을 소통하기 위해 눈을 맞추는 대통령의 모습은 오만과 독선, 불통의 3년이 끝나고 정상적인 정부가 들어섰음을 모든 국민께 확인시켜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숨 가쁘게 30일을 달려왔지만 민생 회복과 경제의 선순환 구조 복원, 사회안전망 구축, 국익중심 실용외교, 권력기관 개혁 등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며 "이 대통령이 내란의 역경을 '빛의 혁명'으로 이겨낸 국민의 저력을 모두가 잘사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 원동력으로 바꿔내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른 자화자찬"이라고 날을 세웠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공식적으로 역대 가장 빠른 기자회견이라고 하는데 사실 역대 대통령 중에 가장 빠른 자화자찬"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총리 지명자 중에 이렇게 문제 많은 후보자 없었을 텐데 단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는 정권인지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훈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자기 합리화와 궤변이 난무한 '거짓말 잔치'였다"며 추경안에 포함된 민생회복지원금을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경제의 마중물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 세대의 빚이 될 것이 뻔하다"며 "그럼에도 (이 대통령은) 퍼주기에 대한 집착만 드러내며 청년세대 등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여야 협치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국회 법사·예결위원장을 독식하고 김 총리 후보자 인준을 강행함으로써 협치를 걷어차 놓고선 정작 자신은 모르는 일인 것처럼 행동하는 이 대통령의 이중적인 모습에 현기증마저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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