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중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 해제…무역합의 이행

  • 中 희토류 수출 승인 가속화 조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 합의 이행의 일환으로 중국에 대한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을 해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상무부는 최근 세계 3대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인 시놉시스와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독일 지멘스 측에  중국 내 사업을 위해 정부의 수출 허가를 받도록 했던 최근의 요건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고 통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기업들의 성명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멘스는 성명에서 중국 고객들에게 자사 소프트웨어와 기술에 대한 완전한 접근을 복원했다고 밝혔고, 시놉시스와 케이던스는 해당 서비스를 복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규제 해제는 소규모 전자 설계 자동화(EDA) 장비 제조사들에게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는 블룸버그의 관련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중국이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대미 수출을 제한하자 그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에 대한 EDA 장비 판매를 제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주 최종 타결된 무역 협정에 따라 미국은 중국이 핵심 광물 수출 승인 절차를 신속히 처리한다는 약속을 이행할 경우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에탄과 항공기 엔진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중국에 대한 EDA 판매 제한은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인공지능(AI) 굴기를 억제하기 위해 지난 수년간 추진해 온 대중국 제재 조치 중 하나로, 첨단 반도체와 제조 장비에 대한 규제에서 한걸음 더 강화된 조치다. 케이던스와 시놉시스의 소프트웨어는 엔비디아와 애플 같은 기업의 최고급 프로세서부터 전력 조절 부품과 같은 단순한 부품 설계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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