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거래 연장 1년, 거래량 16.3% 늘어…5개 선도 RFI 선정

지난달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센터에서 직원이 미 달러를 정리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지난달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센터에서 직원이 미 달러를 정리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지난 1년간 외환시장 거래 시간 연장에 따른 성과로 일평균이 현물환 거래량 전년동기대비 16.3%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선도 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의 도입방안에 따라 지난 1년간 거래실적이 우수한 도이치은행 런던지점, 하나은행 런던지점 등 5개 기관을 선도 RFI로 선정했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외환시장 거래 시간 연장 1년 을 맞아 한국은행과 점검한 운영 현황과 제도 안착을 위한 추가방안, 선도 RFI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외환당국은 지난해 1월부터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를 허용하고 같은해 7월부터 )외환시장 개장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에서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했다. 

기재부는 거래시간 연장 후 우리 외환시장 일평균 현물환 거래량이 123억1000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6.3%(17억3000만 달러), 지난 5년(2019~2023년) 평균 대비 44.6%(37억9000만 달러) 증가하며 외형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연장시간대 일평균 거래량은 22억2000만 달러로 전체 거래량의 18% 수준이다. 

정부는 RFI 제도의 안착과 연장시간대 거래의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RFI 최소거래량 기준을 직전 3개년간 연평균 1억 달러로 규정하기로 했다. RFI는 등록 적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거래 실적을 유지해야 하나, RFI 제도 도입 초기임을 고려해 그간 구체적인 기준은 설정하지 않았다. 

정부는 제도적 기반이 어느 정도 강화된 만큼 최소거래량 기준과 거래 실적 산정시 '직거래 실적'도 50% 반영할 예정이다. 평가는 3년 주기며 해당 제도는 내년 거래량부터 적용된다. 

정부는 다수 기관들의 요청에 따라 RFI의 한은 외환전산망 보고의무 유예를 올해 6월말에서 12월말까지 6개월간 추가 연장한다. 

올 9월 대고객외국환중개업 도입에 따라 정부는 내년 정식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위법령 개정과 인가 절차 등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거래 시간 연장 이후 1년간 현물환 양방향거래, 현물환 호가거래, 외환스왑 거래실적을 평가해 거래실적이 우수한 △도이치은행 런던지점 △하나은행 런던지점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런던 본점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 홍콩지점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 런던지점(State Street Bank and Trust Company, London Branch) 5개 기관을 2025년도 선도 RFI로 선정했다. 

기재부는 앞서 3개 기관 선정을 고려했으나 선정 기관들이 현물환과 외환스왑 거래에 모두 적극 참여하는 등 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5개 기관으로 확대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외환당국은 선도 RFI들과 정례적인 협의채널을 구축하고 시장상황 점검 및 제도개선에 대한 소통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후속조치를 통해 RFI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연장시간대 거래도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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