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반도체) 부문의 올해 상반기 성과급이 최대 월 기본급의 25%로 책정됐다. 실적 악화로 성과급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망을 통해 올해 상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Target Achievement Incentive) 지급률을 공지했다. TAI는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한다.
삼성전자 DS부문은 기본급의 0∼25%가 공지됐다. 사업부별 지급률은 메모리 사업부 25%, 시스템LSI 12.5%, 반도체연구소 12.5%, 파운드리는 0%로 책정됐다. DS 부문 임원은 경영 성과 개선의 결의를 다지는 차원에서 TAI를 반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분 TAI로 기준치(100%)의 2배인 200% 지급률을 결정한 바 있다. 파운드리 사업부·시스템LSI는 25%가 지급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또 반도체 경쟁력 회복과 동기부여, 사기 진작 차원에서 DS부문 전 사업부에 2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외에 디바이스경험(DX)부문에서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사업부는 각각 월 기본급의 37.5%, 50%를 받는다.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75%로 책정됐다. 올해 1분기에 출시한 갤럭시S25 시리즈의 판매 호조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의료기기사업부도 75%의 지급률이 결정됐으며 네트워크사업부도 50%의 TAI를 받는다.
같은 날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 TAI 지급률이 중소형사업부와 본사 100%, 대형사업부 75%로 책정됐다고 사내에 공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 직원들은 지난해 상반기는 75%가 책정됐는데, 올해는 지급률이 최대치로 커졌다. 대형사업부 역시 50%에서 75%로 확대됐다. 본사(인사·홍보·재무 등)도 전년 75%에서 100%로 올랐다.
삼성전기의 성과급은 컴포넌트 사업부 100%, 패키지솔루션 사업·전사 75%로 결정됐다. 삼성전기는 관세 불확실성에도 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올 2분기 실적이 선방한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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