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좌초 만성적 문제…안철수, 계엄 초기 선명한 입장 밝힌 유일 인사"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 3일 방송 3사 출구조사 발표를 확인한 뒤 서울 국회 여의도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개표상황실에 도착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 6월 3일 방송 3사 출구조사 발표를 확인한 뒤 서울 국회 여의도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개표상황실에 도착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파행 사태를 비판하며,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힘을 살릴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 의원이 혁신위원장에서 사퇴했다는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한 뒤 "국민의힘의 혁신위원회가 출발도 하기 전에 좌초한 것은 돌발 상황이지만, 한편으로는 만성적인 문제"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혁신위원장을 해본 적도 있고, 당 대표를 하다가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는 것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윤핵관이 저항하면서, 총 공격을 받아서 당 대표에서 물러났던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이 나름의 책임 의식을 가지고 혁신위원장을 수락했겠지만 아마 큰 운동장에 30평짜리 운동장을 따로 긋고, 그 안에서만 혁신하려는 주문을 계속 받았을 것"이라며 "안 의원도 그래서 혁신위원장 수준으로는 손을 못 대겠다고 생각해서 더 큰 도전을 하려는 것인데, 안 의원이 계엄 초기부터 선명하게 입장을 가져온 유일한 인사인 만큼, 어쩌면 국민의힘에는 계엄 및 탄핵과 단절할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위원장을 사퇴하고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위원장을 사퇴하고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합의되지 않은 날치기 혁신위원회를 거부한다"며 "당을 위한 절박한 마음으로 혁신위원장 제의를 수락했지만, 혁신위원장 내정자로서 혁신의 문을 열기도 전에 거대한 벽에 부딪혔다. 국민께 혁신의 의지를 보여드리기 위해 먼저 최소한의 인적 청산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판단 아래, 비대위와 수차례 협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안 의원은 "당 대표가 돼 단호하고도 강력한 혁신을 직접 추진하겠다"면서 전당대회 출마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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