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증시는 주요 주가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외교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만난다는 소식에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1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0.50포인트(0.01%) 오른 3510.18, 선전성분지수는 64.97포인트(0.61%) 상승한 1만696.10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4.78포인트(0.12%), 17.52포인트(0.80%) 오른 4014.81, 2207.10에 마감했다.
이날은 희토류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희토류 업계의 양대 업체인 베이팡시투(北方稀土)와 바오강구펀(包钢股份)을 비롯해 중서구펀(中色股份)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희토류 가격 인상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베이팡시투와 바오강강롄은 3분기에 희토류 정광(함유량 50%)의 거래가격(세전)을 t당 1만9109위안(약 366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이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담 장소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회담할 예정이다.
이는 두 외교수장의 첫 대면 회담이자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양국의 최고위급 회동으로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두 사람은 관세·우크라이나 전쟁 등 양국 간 첨예한 쟁점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이달 말 예정된 중국 정치국 회의가 다가온 것도 투자 심리를 지탱했다. 중국 경제 디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상황으로 부양책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0.46% 오른 2만4139.57에 문을 닫았다. 우시앱택(야오밍캉더)은 상반기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10% 뛰었다. 기술주도 강세를 보였다. 알리바바는 1.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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