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부가 오는 8월 1일부터 시행하는 50% 관세율에 정제 구리(정련동)를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리에 적용하겠다고 예고한 50% 관세에 정제 구리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정제 구리는 미국이 수입하는 구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이다. 구리는 전력망과 건설, 자동차 제조, 가전제품 등 다양한 산업에 필수 소재이기 때문에 관세가 부과되면 광범위한 영향이 예상된다.
미국은 구리를 가공해 만든 산업용 중간재인 반제품에도 50% 관세율을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백악관 관계자는 정제 구리 등에 대한 관세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발표를 할 때까지 확정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미국의 구리 산업을 되살리겠다며 구리에 5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구리는 반도체, 항공기, 선박, 탄약, 데이터센터, 리튬이온 배터리, 레이더 시스템, 미사일방어체계 그리고 심지어 우리가 많이 만들고 있는 극초음속 무기에 필요하다”며 “구리는 국방부가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쓰는 소재”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구리에 대한 50% 관세 부과의 근거로 삼은 것은 무역확장법 232조다. 이는 국가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품목의 수입을 제한할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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