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빗길에도 우수한 고속 안정성"… 中 전기 세단 '비야디 씰' 타보니

지난 16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빗길을 달리고 있는 BYD 씰 사진BYD
지난 16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빗길을 달리고 있는 BYD 씰. [사진=BYD]
비야디(BYD)코리아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ATTO)3' 출시에 이어 두 번째 제품인 중형 전기 세단 '씰(SEAL) 다이내믹 AWD' 출격도 앞두면서 한국 소비자 공략에 속도를 낸다.

지난 16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미리 접해본 BYD 씰의 첫인상은 많은 브랜드에서 내놓은 보편화된 세단의 모습이었다. 여기에 전면 '더블-U형'의 플로팅 LED 헤드라이트와 물결형 리플 램프로 포인트를 줬다.

씰은 전장 4800㎜, 휠베이스 2920㎜, 전고 1460㎜의 긴 휠베이스를 갖췄다. 낮은 전면부와 유선형 플라잉 라인, 기울어진 A필러와 패스트백, 더블 웨이스트 라인을 통해 쿠페형 디자인을 구현했다. 후면부는 차량 하단 디퓨저를 적용했다.

평범한 외관에 비해 성능은 우수했다. 안전고깔 사이를 빠르게 통과하는 '짐카나'에서 씰은 가속·조향·제동을 급하게 조작해도 부드럽게 움직였다. 이날 내린 비로 인해 도로가 젖은 상태였음에도 고속 주행 시 급커브를 해도 차량이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다만 브레이크 페달은 다소 무거운 느낌이었다.

씰은 BYD의 순수 전기차 중 최초로 셀투바디(CTB) 기술을 적용해 e-플랫폼 3.0의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CTB 기술은 배터리팩의 상단 커버를 차체 바닥과 융합하는 구조로, '배터리팩 상단 커버-블레이드 배터리-트레이'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블레이드 배터리를 단순한 에너지원을 넘어 구조적 요소로 기능하도록 함으로써, 충격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충돌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 높은 비틀림 강성을 제공해 차량의 안전성과 주행 성능을 개선했다. BYD코리아 측은 "세계 최초로 적용된 CTB를 통해 공기 저항의 계수를 낮게 가져가 고속 주행의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BYD 씰SEAL 다이내믹 AWD의 내부 모습 사진이성진 기자
BYD '씰(SEAL) 다이내믹 AWD'의 내부 모습. [사진=이성진 기자]
첨단 편의 기능도 대거 탑재됐다. 디지털 키, 열선 스티어링 휠, 앞좌석 열선 및 통풍 시트, 티맵 내비게이션, 전 좌석 원터치 파워 윈도우 등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또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개별적으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듀얼 존 오토 에어컨과 컵 크기에 따라 높이를 조정할 수 있는 높이 조절식 컵홀더(운전석 측)를 적용했다.

전·후방 차축에 각각 다른 성능의 모터 2개를 탑재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한 것도 장점이다. 전륜에는 160㎾, 후륜에는 230㎾의 동력을 전달해 최대 390㎾(530PS)의 성능을 자랑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8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다만 '중국산 브랜드'임에도 가격을 4690만원으로 책정한 점은 다소 아쉽다. 현대자동차의 EV 중형 세단인 아이오닉6도 4695만원부터 판매되기 때문이다. 씰은 환경친화적자동차 고시 등재와 보조금 산정 등의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