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검, 尹 구속기소 "계엄 통제장치 무력화"…외환 혐의는 추가 수사(종합)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윤 전 대통령의 기소는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지난 1월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했고, 5월에는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 외관만 갖춘 채 일부 국무위원만 참석시켜 나머지 9명의 헌법상 심의·의결권을 침해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북한 도발을 유도하기 위해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계엄 명분을 조성하려 했다는 외환 혐의는 아직 공소장에 포함하지 않았다. 군사기밀이 포함된 데다 수사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유산 등재 일주일 '반구대 암각화' 또 수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울산 울주군의 반구대 암각화가 또다시 물에 잠겨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구대 암각화는 지난 12일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유산에 포함된 대표 유적이다.
사연댐은 반구대 암각화에서 약 4.5㎞ 상류에 위치한 자연 월류형 댐으로, 수문이 없어 저수지가 가득 차면 대곡천을 따라 하류까지 수위가 상승해 암각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19일 오후까지 50㎜ 이상 비가 더 예보된 상태여서 댐 수위가 계속 오를 뿐 아니라, 다시 수위가 낮아질 때까지 적잖은 시일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그 시간 동안 세계유산 반구대 암각화는 꼼짝없이 수몰되는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된다.
특검, 이종호 전 대표 압수수색…'김건희 계좌관리인' 구명 로비 의혹 수사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9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자택을 압수수색했다.특검팀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이 전 대표의 주거지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여 휴대전화 1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호 전 대표는 앞서 지난 10일 순직 해병 수사 특별검사팀으로부터도 자택 압수수색을 당한 바 있으며, 당시 사용 중이던 휴대전화가 압수된 후 새로 마련한 기기를 이번에 김건희 특검팀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달 3일 수사 개시 이후 삼부토건의 전·현직 경영진을 잇따라 소환 조사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다. 이들을 상대로 이 전 대표가 사전에 주가조작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만간 이 전 대표도 직접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외설그림 편지' 보도에 14조원 소송…WSJ "강력 대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여년 전 미성년자 성착취범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외설적인 그림이 그려진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WSJ의 발행사 다우존스는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문제가 된 보도는 WSJ가 전날 게재한 기사로, 트럼프 대통령이 2003년 엡스타인의 50번째 생일을 축하하면서 외설적인 그림을 그렸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그 편지가 가짜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WSJ가 허위이고 악의적이며 명예훼손적인 기사를 내보냈다"며 반발했다.
다우존스는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다우존스 대변인은 "자사 보도의 철저함과 정확성을 전적으로 확신하며, 어떤 소송에도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청군, 사상 초유 전 군민 대피령…폭우에 1명 사망·3명 실종
300㎜에 육박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경남 산청군에서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으며, 사상 처음으로 전 군민 대피령이 발령됐다.산청군은 19일 오후 1시 50분께 "전 군민은 지금 즉시 안전지대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날 하루 동안 지리산에는 329.5㎜, 삼장면에는 274.5㎜, 시천면에는 272㎜의 폭우가 내렸다. 특히 시천면은 지난 3월 대형 화재로 산사태 위험이 높아진 상태에서 이번 폭우를 맞았다.
산청읍 일대에는 토사와 수목이 흙탕물과 함께 민가로 쓸려 내려오며 일부 주택이 파손됐고, 산청읍 부리에서는 토사가 주택 2대를 덮쳐 3명이 실종됐다. 인근 내리마을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40대 남성 1명이 숨졌다.
합천읍에는 17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누적 강수량 491.1㎜가 기록됐고, 이날 하루 동안만 256.5㎜의 비가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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