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작지만 강하다"… 전동화 장착한 MINI

올-일렉트릭 MINI 쿠퍼 사진이성진 기자
올-일렉트릭 MINI 쿠퍼 [사진=이성진 기자]
BMW그룹의 막내 브랜드인 MINI가 가장 먼저 전 라인업의 전동화를 마무리하며 소형 전기차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정숙성 등 전기차의 특성은 MINI가 가지고 있던 퍼포먼스와 조화를 이뤘다.

지난 23일 서울역 BMW 차징 허브라운지에서 만난 '올-일렉트릭 MINI 쿠퍼'는 내외부에 MINI 브랜드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핵심 요소만을 남기며 간결한 인상을 줬다. 전면부와 후면부에는 클래식한 원형 헤드라이트와 윤곽을 강조한 팔각형 그릴, 유니언 잭을 형상화한 리어라이트 등을 유지해 MINI 고유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계승했다.

실내도 필수적인 요소만 남겨 미니멀한 감각을 극대화했다. 깔끔한 디자인의 대시보드와 클래식 MINI의 헤리티지를 반영한 아이코닉 MINI 토글 바, 직물 스트랩을 적용한 3-스포크 스포츠 스티어링 휠 등이 장착됐다.

자동차업계 최초로 적용된 직경 240㎜ 원형 OLED 디스플레이도 인상적이다. OLED 선두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한 제품으로 터치 시 반응속도가 빨랐다. 갤럭시워치와 같은 동그란 화면에 계기반, 내비게이션, 공조 제어,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MINI 익스피리언스 모드'를 통해 화면 그래픽과 인터페이스, 앰비언트 조명도 설정할 수 있다.
 
올-일렉트릭 MINI 쿠퍼에 탑재된 240㎜ 원형 OLED 디스플레이 사진이성진 기자
'올-일렉트릭 MINI 쿠퍼'에 탑재된 240㎜ 원형 OLED 디스플레이. [사진=이성진 기자]
MINI 쿠퍼를 타고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까지 약 60㎞를 주행했다. "안녕, MINI"라고 한 뒤 목적지를 말하니 원형 디스플레이에서 내비게이션이 활성화되며 안내가 시작됐다.

시동도 버튼이 아니라 좌우로 돌리는 형태라 열쇠를 꽂고 돌리는 레트로 감성을 이어갔다. 기어는 시동 스위치 옆에 달린 작은 레버를 올리고 내리며 조작하는 방식이다. 기어를 내리면 드라이브, 한 번 더 내리면 회생 제동이 작동하는 B 모드로 설정돼 도심 주행 중 정차했을 때 중립 기어로 바꾸지 않아 운전 피로도를 덜 수 있었다.

다만 다른 전기차보다 정숙함은 부족했고 통풍시트가 없는 점도 아쉬웠다. 하지만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33.7kg·m를 발휘하는 전기 모터가 앞 차축에 장착됐고, 54.2㎾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가 차체 하부에 자리 잡고 있어 안정감 있는 운행이 가능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6.7초가 소요되며 1회 충전으로 환경부 인증 기준 300㎞를 주행할 수 있다. 급속충전으로 10~80%까지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에는 약 30분 소요된다.
 
올-일렉트릭 MINI JCW 사진이성진 기자
올-일렉트릭 MINI JCW [사진=이성진 기자]
BMW 드라이빙센터에서는 고성능 브랜드 '올-일렉트릭 MINI JCW(존 쿠퍼 웍스)'를 타고 트랙 주행을 체험했다. 디자인은 쿠퍼와 큰 차이가 없었으며, 내외관에 JCW 특유의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JCW 전용 서스펜션은 브랜드 특유의 '고-카트' 주행 감각을 극대화해 쿠퍼 모델보다 코너링 성능과 핸들링이 부드러웠다. 정교하고 안전하게 차량을 제어할 수 있도록 고성능 JCW 스포츠 브레이크도 기본으로 장착됐다. 고-카트 모드로 변경 시 순간적으로 핸들이 무거워지는 느낌도 들었다.

JCW는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35.7kg·m를 발휘하는 전기 모터가 탑재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9초가 소요된다. 스티어링 휠의 부스트 패들을 당기면 '고-카트 모드'가 활성화되며 10초간 27마력의 추가 출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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