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음주 정치국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이다. 최근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도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2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12.07포인트(0.33%) 하락한 3593.66, 선전성분지수는 24.92포인트(0.22%) 떨어진 1만1168.14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는 21.87포인트(0.53%) 밀린 4127.16에,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5.31포인트(0.23%) 오른 2340.06에 문을 닫았다.
업종별로 보면 오후장 들어 반도체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대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캠브리콘(한우지)은 12% 넘게 급등했다. 장장가오커(張江高科)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노광장비 관련주도 대거 상승했다. 중국판 챗지피티 ‘키미’와 챗지피티 관련주로 분류되는 인싸이지투안(因賽集團)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내일(26일)은 상하이에서 세계인공지능대회(WAIC)가 개최된다. 오는 29일 열리는 이 행사를 통해 중국은 전 세계를 향해 중국의 기술력을 과시할 전망이다.
하반기 거시경제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7월 중앙정치국 회의는 다음주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 정부가 ‘네이쥐안’(출혈 경쟁)을 근절하기 위해 과도한 생산 능력을 조절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시사하면서 시장은 이번 정치국 회의에서 이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랠리도 이에 대한 기대감과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 때문이다. 이날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번주 1% 넘게 상승하며 5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주간 기준 지난해 2월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최장 상승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중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항셍지수도 전날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차익 실현 매물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항셍테크지수는 오전장에서 1.7% 떨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