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 괜찮을까?"…접경 충돌에 특별여행주의보, 푸켓·방콕은 제외

태국-캄보디아의 무력 충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태국-캄보디아의 무력 충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태국과 캄보디아 접경 지역의 무력 충돌이 확산되면서 외교부가 해당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푸켓, 방콕 등 주요 관광지는 분쟁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현지 상황을 지켜보며 여행을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외교부는 27일, 태국-캄보디아 국경지대에서 교전이 확대됨에 따라 지난 25일 2단계(여행자제)로 상향했던 여행경보를 ‘특별여행주의보’로 또 한 차례 상향했다. 이는 단기적이고 긴급한 위험이 있을 때 발령되는 경보로, 3단계(출국권고) 이하에 준하는 2.5단계 수위다.

이번 조치로 캄보디아 접경의 7개 주(웃더민체이, 프레아비히어, 반테이민체이, 파일린, 바탐방, 푸르사트, 코콩)와, 태국의 사께오·찬타부리·뜨랏 등 3개 지역이 새롭게 특별여행주의보 대상으로 지정됐다. 기존 수린, 부리람, 시사켓, 우본라차타니 등 4개 주와 치앙센·매싸이 국경검문소를 포함하면 경보 지역은 더 확대됐다.

외교부는 "특별여행주의보 지역에 머무르고 있는 국민들은 가급적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푸켓·파타야·방콕·치앙마이 등 대표 관광지는 분쟁 지역과 거리가 떨어져 있어 현재까지는 여행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여행객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최근까지도 태국 휴가 예약이 많았지만, 교전 소식 이후 일정 변경이나 취소 문의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SNS에서도 “태국 가도 되냐”는 글과 “혹시 몰라서 다른 곳으로 여행지를 바꿨다”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품탐 태국 총리 권한대행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품탐 태국 총리 권한대행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편, 태국과 캄보디아는 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휴전 협상에 돌입한다. 회담에는 태국 품탐 총리 권한대행과 캄보디아 훈 마네트 총리가 직접 참석하며, 말레이시아와 미국이 중재자로 나섰고 중국도 참여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양국 정상에게 직접 통화해 휴전을 촉구하며, “휴전을 수용하지 않으면 미국과의 무역 협정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로서는 분쟁이 접경 지역에 국한된 만큼 태국 주요 관광지 방문은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여행객들은 최신 외교부 경보와 현지 소식을 주의 깊게 확인하며 일정을 조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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