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7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4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14%) 내린 6만9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의 주가 강세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8일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을 알리는 공시에서 계약상대를 '글로벌 대형기업'로 표시해 밝히지 않았으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X(트위터)를 통해 삼성전자와 계약 사실을 밝혔다. 계약기간은 지난 24일부터 2033년 12월 31일까지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번 파운드리 수주는 2027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반영이 예상된다는 점, 규모가 전사 기준 연 매출액의 1% 수준이라는 점에서 단기 실적 전망치에 큰 영향을 줄 만한 요소는 아니"라면서도 "2nm 공정에서의 대형 고객사 유치가 향후 중요한 레퍼런스로 작용하며 추가적인 대형 고객사 수주 기대감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가 팹 운영에 개입할 것이란 점도 제조 경쟁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계약 규모가 커보이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삼성 파운드리에 대한 신뢰 회복의 신호탄이자 TSMC의 독점 구조에 크랙을 가할 수 있는 충격파가 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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