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 있는 트럼프 턴베리 골프리조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한반도를 보호하고 안전·안정·번영·평화라는 고귀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에 꾸준히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통해 발표한 한국전쟁(6·25전쟁) 참전용사 정전기념일 대통령 메시지에서 “우리는 힘을 통한 평화라는 외교정책을 추구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메시지는 6·25전쟁 정전기념일 72주년(7월 27일)이 하루 지난 이날 발표됐다. 그동안 미국 대통령들은 매년 정전기념일을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일로 선포하는 포고문을 발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1기 재임시절엔 빠짐없이 포고문을 내놨다. 하지만 올해는 포고문 발표가 없었다. 이후 하루 지난 이날에야 관련 성명으로 대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록 공산주의의 폐해가 여전히 아시아에 남아있지만, 미국과 한국의 군대는 오늘날까지 철통같은 동맹으로 단결해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신의 첫 재임기 대북 외교를 언급하며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비무장지대(DMZ)를 넘어 북한에 들어간 것에 자랑스러움을 느낀다”며 “최대 압박 캠페인과 대북제재 집행을 통해 비핵화, 미국인 인질 석방, 미군 영웅들의 유해 송환을 협상해 냈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해(1950년) 6월부터 미국 병사들은 죽음을 무릅쓴 북한과, 중국군에 맞서 38개월 동안 상상하기 어려운 공포와 잔혹한 환경을 견뎌야 했다”며 “전투 중 3만2000명 이상의 미국인이 전투 중 사망했고, 약 9만3000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수천명이 포로로 잡히거나 실종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의 집과 유산, 빛나는 삶의 방식을 지키기 위해 피를 흘린 모든 미국 영웅들을 자랑스럽게 기억한다”며 “그들의 용감한 유산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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