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가 30일 경기 파주에 위치한 CJ ENM 스튜디오센터를 방문했다. 국정기획위는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신정부의 국가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현장 방문을 추진했다.
CJ ENM 스튜디오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제작 인프라를 갖춘 복합 제작 시설로, 최첨단 ‘버추얼프로덕션(VP) 스테이지’를 포함해 총 13개 실내 스튜디오와 멀티로드, 야외 오픈세트 등을 갖추고 있다. 기획부터 제작,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제작 시스템이 특징이다.
VP 스테이지는 360도 LED 벽면과 천장을 갖춘 타원형 구조로, 지름 20m, 높이 7.3m에 달하는 메인 LED 월은 국내 최대 규모이자 해상도 32K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가상 배경을 실감 나게 구현하고 CG 비용과 시간을 줄여준다. 드라마 ‘눈물의 여왕’ 속 북유럽 자작나무 숲 장면을 이 스테이지에서 촬영했다.
이날 위원회는 CJ ENM이 자체 인공지능(AI) 기술로 제작한 100% AI 애니메이션 '캣 비기'도 시청했다.
정태호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장은 “K-컬처 300조원 시장, 문화 수출 50조원 달성을 위한 실행과제를 찾고자 방문했다”며 “AI와 결합된 K-콘텐츠가 세계 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관련 과제를 국정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K-콘텐츠 산업의 위기와 대응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진행됐다. 글로벌 OTT의 투자 독점과 콘텐츠 제작 감소, IP 주권 약화 등으로 콘텐츠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다.
윤상현 CJ ENM 대표는 “K-컬처가 글로벌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콘텐츠 중심의 과감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며 “지난 30년간 시장을 이끌어온 CJ ENM이 미래 성장 동력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