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 부총리는 1일 미국과의 협상을 끝내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면서 "미국에서 발표한 사안에 대해선 어떤 의미인지 확인해봐야겠지만, 추가적인 쌀 개방에 대해선 아무런 이야기도 오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상과 관련해 “최근 일주일이 사실 전쟁과 같은 협상 과정이었다”며 “마련된 협상안을 갖고 구체적 전략을 수립하고 미국과 세부 협상 과정에서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이 미국과 손잡는 게 오히려 국운 융성이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전략적 얼라이언스를 통해 한국경제가 다시 세계 1등으로 갈 수 있는 좋은 찬스”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는데, 천사도 디테일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미가 윈·윈할 수 있는 경제협력으로까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와 함께 귀국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협상 과정에서도 사람들이 피가 마른다는 말을 정말 실감했다"며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이야기하다 자기에게 불리한 말만 하면 '그냥 25% 관세를 하자'면서 의자에서 일어나려고 하고 저희들이 잡고 하는 과정들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트럼프 1기 때와도 정말 다른 뉴노멀 시대"라며 "이번 위기는 잘 넘겼지만 앞으로 언제든 관세나 비관세 압박이 들어올지 안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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