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8/04/20250804095919202054.jpg)
3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러시아를 향해 "제재가 있을 것이지만 그들은 제재를 상당히 잘 피하는 것 같다"며 “그들은 교활한 인물들이라 제재를 상당히 잘 피하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예고한 대러시아 제재를 재차 경고함과 동시에, 시한에 앞서 일부 해결책이 도출될 가능성을 시사한 모습이다. 그는 또한 "(러시아가) 지금 시점에서 제재를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있나?"라는 기자 질문에 "그렇다. 사람들이 죽는 것을 막는 협정을 체결하면 된다"고 답했다.
취임 이후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촉구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러시아를 향해 50일 안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도록 요구했다. 이후 같은 달 29일에는 종전 협상에 소극적인 러시아의 의지 부족을 비판하면서 이달 8일로 시한을 당겼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며 종전 의지가 없다는 뜻을 나타냈고, 더욱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지난달 31일 구소련의 핵 공격 시스템인 '데드 핸드'를 거론하며 핵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핵잠수함 2척을 "적절한 지역에" 급파했다고 밝히면서 미·러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어 왔다. 그는 이날 "핵잠수함들은 러시아에 대응하기 위해 파견됐나"라는 기자 질문에 "그들은 지금 그 지역에 있다"며 "그들이 있어야 할 곳에 있다"고 답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2일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특사인 키스 켈로그가 다시 키이우를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러시아 제재를 앞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에 특사를 파견해 다시 한번 휴전 중재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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