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로봇 관련 행사를 잇따라 열며 전 세계를 향해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로봇 업계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6일 중국 관영 증권시보에 따르면 ‘2025 세계로봇대회가’ 오는 8일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 이창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다. 오는 1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2~17일 열리는 ‘제1회 이좡 로봇 소비축제’ 기간 개최되는 것으로, 세계로봇대회가 끝나면 14일부터는 ‘2025 세계휴머노이드로봇운동회’도 열린다.
중국은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상하이에서 ‘2025 세계인공지능대회(WAIC)’를 개최하는 등 세계 로봇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로봇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며 ‘로봇 굴기’를 과시하고 있다.
이에 시장도 호응하고 있다. 증권시보 산하 투자재무관리 테이터 제공센터 수쉬바오에 따르면 중국 본토 증시 내 휴머노이드로봇 컨셉주식은 120여개에 달한다. 이중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5일 기준) 중 18곳의 전년 대비 순이익 성장률이 2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톈치구펀(天奇股份), 마이디커지(麥迪科技), 아이쓰둔(埃斯頓), 중징뎬쯔(中京電子), 아이스다(愛仕達) 등은 흑자 전화할 것으로 기대되며 루이신웨이(瑞芯微), 잔리융츠(金力永磁), 닝보윈성(寧波韻升), 루이커다(瑞可達), 메이커즈넝(美格智能)은 순이익 두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협력사'로 알려진 창잉정밀(長盈精密)을 비롯해 중딩구펀(中鼎股份), 링이아이테크(領益智造) 등은 모두 휴머노이드 로봇 고객사로부터 주문을 확보했거나 이미 관련 주문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중국 민성증권은 "거대한 잠재적 시장 수요와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이 지난 수년간의 개발과 기술적 시행착오를 거쳐 이미 한 단계 상승한 발전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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