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시혁 하이브(HYBE) 의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자신을 둘러싼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과 관련해 조속히 귀국해 수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 의장이 해당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 의장은 6일 오전 사내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급한 음악 작업과 사업 미팅을 잠시 뒤로하고 조속히 귀국해 당국의 조사 절차에 우선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해 소상히 설명할 것”이라며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며 당국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방 의장은 또 “개인적 문제가 회사와 산업에 부담이 되는 상황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구성원과 아티스트들에게 직간접적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방 의장은 하이브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고 있다. 2019년 하이브 상장 전 기존 투자자들에게 IPO 계획이 없다고 밝힌 뒤, 자신과 관련된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넘기게 한 정황이 수사 중이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달 16일 방 의장을 검찰에 고발했고, 서울남부지검 지휘 아래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이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를 압수수색했으며, 국세청도 별도로 세무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방 의장은 메일을 통해 “지난해부터 이어진 상황과 최근 개인적인 일까지 겹쳐 회사가 좋지 않은 뉴스에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다”며 “창업자이자 의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장의 과정에서 부족함은 없었는지 성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사당국의 방 의장 조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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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h**** 2025-08-06 12:27:29이자석 미국같았다면 수천억 벌금 물었다.